여름의 길목 6월을 맞아 우리의 전통 국악을 고궁의 달빛 아래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덕수궁 풍류'가 오는 31일 덕수궁 정관헌에서 오후 7시 신영희 명창의 ‘우리 시대의 명인·명창’ 공연을 시작으로 7월 12일까지 상반기 공연을 펼친다.

▲ (자료출처:문화재청) 신영희 명창(5.31. 공연)

2010년부터 시작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전통공연으로 자리매김한 '덕수궁 풍류'는 올해 전통적인 연희무대인 ‘판’을 주제로 상‧하반기로 나누어 열린다. 정관헌에서 열리는 상반기 행사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인들이 꾸미는 신명의 <소리판>(5~6월), <굿판>(7월) 무대가 꾸며진다.

먼저, <소리판> 공연은 ▲ 5월 31일 대표적인 소리꾼 신영희 명창의 신명나는 남도공연을 시작으로 ▲ 6월 7일에는 유쾌함과 신명을 담은 김영자‧김일구 부부 명창의 ‘판소리 창극을 만나다’와 ▲ 6월 14일에는 유지숙‧최경만 부부가 황해도와 평안도의 구슬픈 서도소리를 들려줄 ‘서도소리 興(흥)과 풍류’ 공연이 준비됐다.  또한, ▲ 6월 21일에는 왕기철‧왕기석 형제 명창의 판소리 창극 무대 ‘王歌(왕가) 동행 - 부전여전’이, ▲ 6월 24일에는 대금산조(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보유자 이생강 명인과 김묘선 명인(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교육조교)의 소고춤 합동공연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무대로 펼쳐진다.

▲ (자료출처:문화재청) 김영자 김일구 명창(6.7. 공연)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5월과 6월 내 5차례에 걸쳐 삶의 희로애락을 모두 녹여낸 <소리판> 공연은 명인과 명인의 호흡이 만들어내는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할 것이다. 

7월에는 뜨거운 여름날을 맞아 가정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열정의 <굿판> 공연이 2차례 열린다. 먼저, ▲ 7월 5일에는 신명과 흥으로 함께 즐기고 노는 ‘남해안 별신굿’이, ▲ 7월 12일에는 한(恨)을 녹여낸 예술적 춤과 소리의 ‘진도 씻김굿’이 펼쳐진다. 굿판 공연은 ‘신명과 한’이라는 우리 예술의 상반된 감성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자료출처:문화재청) 유지숙 최경만 명창(6.14. 공연)

'덕수궁 풍류' 상반기 공연의 사전예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네이버 예약시스템으로 할 수 있다. 올해는 국민과 소통하고 어우러지는 전통예술공연 문화정착을 위하여 3회 이상 관람한 관람객에게 <풍류 愛(애)>라는 자격을 부여하여 4회차 공연 관람부터 덕수궁 풍류 관람 기념품 제공, 특별좌석 제공, 재단 공연 관람표와 문화상품 등을 증정한다. 

하반기 공연은 <춤판>(9.6./9.20./9.27.)과 ‘대한민국 100년 전통예술’을 되돌아보는 특별공연(8.15.~17.), 국가무형문화재 명인들의 인생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명인공감(名人共感)>(10.3.~5.) 등으로 꾸며진다. 

▲ 자료출처:문화재청

궁궐의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소리와 굿, 춤이 어우러질 이번 덕수궁 풍류 행사는 별도의 관람료 없이 덕수궁 입장료(성인 1,000원/ 만24세 이하 무료)만으로 관람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http://www.chf.or.kr, 참여마당)과 전화(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활용실)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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