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들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어린이날 지하철 분위기는 평소와 달랐다. 평일에는 연장자가 주로 이용했지만 오늘은 어린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엄마 아빠 손을 꼭 잡고 이 세상을 다 가진 듯하다. 젊은 연인들도 꽤 있었다.
어린이날인 5일 서울 광진구에 있는 서울어린이대공원은 푸르름을 더했다. 어제까지 비가 왔던 하늘이 맑게 개었다. 화창한 날에 어린 아가도 유모차를 타고 나들이 나왔다.
공원 입구에 손 소독제가 놓여있었지만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고 2m 거리두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그러나 마스크는 모두 착용하고 있었다.
코로나로 공연이 중지된 열린무대가 쓸쓸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엄마와 함께여서 더욱 맛있다.
윤석중님이 지은 '새나라의 어린이 노래비' 옆에서 미래의 주인공들이 신나게 뛰어 놀고 있다.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 납니다. 잠꾸러기 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호랑이 석상도 1년째 대형 마스크를 쓰고 있다. 야외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을 지켜보고 있다. 코로나가 빨리 정복되어 마스크 없는 세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슈퍼 바이킹 인기는 어데를 가도 여전하다. 줄서기를 포기하고 옆에서 바라 보기만 하고 있다. 탈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
오직 롤러코스터를 타기 위해 대공원에 온 어린이도 많다. 두 손을 움켜잡고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 짜릿한 맛에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
서울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어린이날 보다 방문객이 두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