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클럽 - 숲을 찾는 사람들

2011년 2월 경기도 양평 추읍산에서 열린 시산제 모임에서.
아웃도어 주간 정보 신문‘바끄로’는 인터넷이나 일상을 통해 왕성한 클럽 활동을 하고 있는 동호회를 매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음이나 네이버의 인터넷 우수 카페가 아니더라도 회원들 간의 정이 두텁고 열정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는 클럽이라면 언제든지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힘겨운 여행보다는 숲에서 휴식을 취하며 하는 여행

숲을 찾는 사람들 카페지기 (닉네임 : 숲지킴이)
‘숲을 찾는 사람들’은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잃어버린 건강을 수평적 걷기인 숲길을 통해 되찾고 숲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2010년 5월 문을 열었다.

카페의 이름인 숲을 찾는 사람들은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숲을 찾고자하는 의도에서 그 이름을 붙였다.

숲을 찾는 사람들은 현실에서의 자기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자연속에서 자아를 찾아 마음의 여유를 통해 건강은 물론 마음속까지 치유하는 여행을 우선시 한다.

숲을 찾는 사람들은 특별히 강한 규정이나 규칙은 없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 다른 무엇보다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며 가꾸는 마음으로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는 숲을 찾는 사람들의 경우 직접 자연 속으로 나가 숲을 거닐며 그 속에서 자신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숲이 오염되고 자연이 파괴된다면 이는 자아를 찾는 공간을 잃어버리는 것이 된다.

지금까지 숲은 찾는 사람들이 활성화된 계기에 대해 카페지기는 숲을 찾는 사람들의 모임을 다녀온 후 많은 회원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여행후기를 게시한 것을 보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나 카페가 활성화될 수 있었다고 한다.

가평 잣나무 숲길로 숲을 찾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일년에 4차례 모임을 갖고 있다.
현재 숲을 찾는 사람들의 회원은 4000명이 조금 넘고 있다.

숲을 찾는 사람들의 정기모임은 매주 토요일 정해진 장소로 모여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 숲길 들머리로 이동한 후 걷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장소 선정은 매주 화요일이나 목요일 답사팀을 구성해 회원들이 추천한 숲길을 찾아 답사를 한 후, 그 주나 다음 주에 숲길모임으로 진행한다.

이외에도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4박 5일의 일정으로 제주도 숲길을 다녀오기도 하며 1년에 한 번은 해외의 숲길을 찾아 숲길을 걷는 활동을 하고 있다.

숲을 찾는 사람들은 그저 걷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숲을 찾는 사람들은 힘겨운 산행보다는 숲속에서의 휴식을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걷는 도중에 삼림욕을 즐기기도 하며 때론 숲속에서 편히 쉬어가는 여유를 즐기기도 한다.

덕유산에서 눈이 내린 길을 걷고 있다.

또 숲길을 걸으며 만나는 야생화나 버섯, 나무수종 등에 대해 서로 지식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때에 따라선 숲길을 걸으며 만나게 되는 나무나 꽃을 미리 지정한 한 후, 이를 찾아내는 회원들에게 소정의 선물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카페지기는 가장 기억에 남는 코스로 강원도 인제군 방동리의 방동약수에서 시작해 홍천으로 이어지는 임도길을 꼽았다.

방태산 아래 위치한 아침가리와 명지가리를 거쳐 가는 이 길은 사계절 중 여름에 가야 진정한 숲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숲길 속의 자연은 너무나 아름다웠다고 한다.

이외에도 경기도 가평의 잣나무 숲길, 강씨봉 계곡, 제주도 오름과 돈내코계곡 등이 인상에 남았다고 한다.

숲길을 걷다보면 예기치 않은 숲이나 절경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숲길이나 계곡을 걷다 잠시 휴식을 취하다 보면 계곡이나 폭포의 절경을 접하게 되는가 하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물들을 직접 보기도 한다.

따라서 숲은 새로운 것을 찾게 되는 보물섬 같다고 하겠다.

 

숲길이 알려질수록 훼손되는 것 안타까워

강원도 인제에서 홍천까지 이어진 약수터 탐방 길.
카페를 처음 찾는 사람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카페지기는 숲을 찾는 사람들은 자신이 혼자 즐기는 게 아니라 다함께 즐기는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자연 속에 동화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참석한다면, 참석 후에는 서로가 정을 나누는 동호회로 은은한 추억거리를 만드는 동호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페지기는 숲을 찾는 사람들이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운영 상의 어려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함께 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회원들의 도움과 자원봉사를 통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

다만 회원의 체력이나 건강 등을 고려해 코스나 장소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과 체력이 떨어지는 회원의 경우, 때에 따라서는 참석을 유보하도록 연락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가 가장 어렵다고 한다.

숲을 찾는 사람이 사람들의 왕래가 드문 덜 알려진 숲길을 선호한다. 알려진 길도 좋지만 사람들에게 알려진 곳은 기존에 환경에서 어느 정도 변화됐거나 자연이 훼손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계족산 숲길에 깔린 황토를 맨발로 밟으며 걷고 있다.
이에 카페지기는 앞으로 도보여행이 성장하기 위해선 이 부분이 반드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만이 즐기는 자연이 아니라 후세들에게 물려줄 자연인을 인식해야 하며 도보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은 자연을 생각하고 보호할 줄 아는 마음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숲을 찾는 사람들은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현재는 카페의 스텝들과 기획 중이지만 직장동료들과 함께하는 숲길 모임이라든가 외국인과 함께 하는 숲길여행, 다문화 가정과 함께 숲길을 걷는 프로그램, 방송인과 함께 숲길여행 등 모임 다채로운 숲길 여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사전 답사를 통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안전한 숲길여행, 행복한 숲길 여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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