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333일간 파주 임진각 경기평화센터에서 DMZ 생태 사진전 '생명의 보금자리'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DMZ와 민간인 출입통제선(이하 민통선)에 둥지를 튼 동식물의 모습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DMZ와 민통선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있는 곳이며, 우리에게는 잊을 수 없는 아픔과 교훈의 땅이다. 사람들의 출입이 자유롭지 않았던 60여년 동안 전쟁으로 파괴되었던 이 곳의 생태계는 점차 회복되었다. 그 결과 지금은 멸종위기 67종을 포함한 2,700여 종의 다양하고 희귀한 생물들의 보금자리가 되면서,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다.

전시회는 DMZ와 민통선 지역에 따라 모두 4부로 구성되며, 먼저 제 1부는 '바다와 강이 이어지는 서부해안과 섬'으로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등 서해 5도에서 시작하여 강화도 갯벌, 한강·임진강의 하구저습지로 이어지는 지역이 이에 해당한다.

▲ 생명의 창고 강화도 갯벌

반면, 제 2부는 '평야와 야산이 만나는 중서부 내륙'으로 경기도 연천에서 강원도 철원사이의 야트막한 산과 평야지대를 뜻한다.

▲ 임진강 빙애여울 두루미 월동지

제 3부 '굽이굽이 험준한 산으로 이어진 중동부 산악'은 철원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화천, 양구, 인제 일대의 험준한 산악지대이다.

▲ 동부 산악 철책선

그리고 제 4부는 '백두대간을 가로질러 동해와 만나는 동부해안'으로 강원도 고성의 모래해안과 구릉 지역이다. 이곳에는 ‘소금호수’라고 불리는 석호가 있어 겨울에는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철새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또한 동부해안은 10월 초순이면, 멀리 알래스카에서 살던 연어들이 알을 낳기 위해 수천 ㎞를 돌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깃든 금강산 감호

한편, '생명의 보금자리'전은 60년간 숨겨져 왔던 DMZ의 생명의 모습과 분단 역사의 새로운 단면을 보여준다. 사진 전시회는 경기문화재단과 경기관광공사의 업무협력 및 협업 중 하나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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