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국 15개 산악형 국립공원의 144개 구간을 대상으로 ‘탐방로 스트레스 지수’를 조사하여 발표했다. 그 중 훼손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44개 구간이 평가되었는데, 특히 북한산과 지리산에 속한 코스가 31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의 등산객이 많이 몰리는 북한산이 18곳, 육상 국립공원 중 면적이 가장 넓은 지리산이 13곳이었다.

등산객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덕유산 설천봉~향적봉 구간으로 99.99점을 받았다. 덕유산리조트가 운영하는 곤돌라로 정상까지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등산객이 몰리면서 산이 느끼는 스트레스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그 다음 2위로는 북한산 통일교~도봉대피소~신선대 구간으로 절반에 가까운 1.44㎞가 훼손돼 99.81점을 받았다. 지리산 바래봉 구간은 3위로 99.78점이었다.

산의 스트레스 지수는 훼손 정도, 쓰레기 발생 정도, 정규 코스 외에 만들어진 샛길 길이 등 8개 지표를 평가해 산출하며, 80점 이상이면 1등급(매우 심각), 60~80점은 2등급(심각), 40~80점은 3등급(보통), 20~40점은 4등급(건전), 20점 미만은 5등급(매우 건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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