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APE, 아웃도어 불황에서 탈출하라!’

- 국내 아웃도어 업계 불황에 아웃도어 업체들 각각의 생존 전략 내세워

- ESCAPE, 캐주얼 및 키즈 라인 확충(E), 시장 세분화(S), 사업컨셉트 변경(C), 대체시장으로 사업 다각화(A), 아웃도어 사업 철수(P), 스포츠 연계로 기존 영향력 확대(E)

 

▲ 롯데백화점 잠실점 머렐 매장

국내 아웃도어 업계가 장기 불황과 비교적 따뜻해진 날씨 탓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아웃도어 업체들은 각각의 생존 전략으로 불황 타계에 나섰다. 

이에 글로벌 아웃도어 머렐은 2016 아웃도어 생존 전략 키워드를 ‘ESCAPE’로 제시했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캐주얼 라인 및 키즈 라인 확충(E, Expansion)하고 있으며, 레저아웃도어 시장을 세분화(S, Subdivision)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최근 스포츠 시장이 활기를 뜀에 따라 사업의 컨셉트를 변경(C, Changeover)하는 업체도 있으며, 성장률이 줄어드는 아웃도어 대신 대체시장(A, Alternative)으로 사업 다각화하는 업체도 증가했다. 이외에도, 아웃도어 사업을 철수(P, Pullout) 혹은 기존의 영향력을 확대(E, Extension)를 결정하기도 했다. 

▲ E (Expansion), 캐주얼 및 키즈 라인 확충

글로벌 아웃도어 머렐은 최근 등산은 물론, 스포츠와 여행, 레저, 일상에서도 아웃도어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반영해 캐주얼 라인 비중을 55%로, 라이프스타일 영역 확대에 나섰으며, 2016년에는 6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 9월 자신만의 취향을 지닌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롯데백화점 잠실점 머렐 매장의 리뉴얼 오픈을 진행했다. 기존 매장의 천편일률적인 진열방식과는 다르게 등산, 백패킹&하이킹, 캐주얼 섹션으로 구분함으로써 최근 트렌드에 걸맞은 라이프스타일형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다양한 취향을 지닌 젊은 층의 고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일환으로, 합리적인 쇼핑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블랙야크는 현재 키즈 단독 매장 13개를 포함해 총 73개의 키즈 매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내년에도 5~10개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메인 타깃은 5~13세로 각종 의류 라인은 물론, 가방, 신발, 모자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또한, ‘문화와 소통’을 주제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캠페인 및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키즈 라인 확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블랙야크에 이어 네파 또한 올해 키즈 단독 매장을 오픈해 내년 총 40개의 매장을 보유할 예정이다. 네파 키즈는 5~12세를 타깃으로 성인 아웃도어 스타일의 축소판인 미니미 라인과 캐주얼 아웃도어의 익스클루시브 라인 2가지로 출시하고 있다. 

▲ S (Subdivision), 시장 세분화

레저 및 스포츠와 결합한 새로운 라인을 선보이며, 아웃도어 시장을 세분화하며 변화를 꾀하는 브랜드들도 있다. 몽벨은 지난 8월 롯데백화점 울산, 광복, 중동점에 자전거용 의류와 액세서리 등의 잡화를 취급하는 바이크 라인 전문매장을 별도로 냈다. 몽벨을 운영하는 LS네트웍스의 자전거 브랜드 ‘바이클로’와 손잡고 자전거부터, 의류,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컬럼비아는 롯데백화점 본점 기존 매장에 낚시용 의류 등 피싱 라인, 파타고니아는 서핑 라인을 보강한 바 있다.

▲ C (Change), 사업 컨셉트 변화

최근 전세계적으로 부는 애슬레저의 영향으로, 기존 아웃도어 사업을 스포츠로 컨셉트를 변화하는 기업도 있다. 엠리밋은 최근 애슬래저를 하나의 패션 트렌드로 받아들이는 2035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하여 내년부터 스포츠 브랜드로 리뉴얼한다고 밝혔다. 향후 피트니스, 요가, 러닝, 하이킹, 워터스포츠 등 팀 스포츠 보다는 개인의 애슬레저 활동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 A (Alternative), 대체시장 진입

아웃도어 시장 침체에 따라 아웃도어 업계는 특히, 중장년층을 위한 골프웨어를 대체시장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K2는 지난 해 9월 골프웨어 와이드앵글을 론칭했으며, 올 상반기 매출 250억원 달성, 내년에는 매출액 1,100억원을 목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밀레는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와 협업해 겨울 골프라인을 선보였다.

▲ P (Pullout), 아웃도어 사업 철수, 기존 브랜드 재정비

아웃도어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며, 업계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아웃도어 사업을 철수, 기존 브랜드에 집중하는 경우도 있다. 금강제화는 라이선스 계약으로 전개하던 노르웨이 브랜드 헨리한센의 사업을 중단, 기존 자체 브랜드 버팔로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했다. 또한, 휠라코리아는 휠라아웃도어 사업을 5년만에 중단하며, 주력 브랜드인 휠라의 브랜드 재정비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랜드그룹도 영국 브랜드 버그하우스를 정리했다.

▲ E (Extension), 스포츠 시장 연계로 영향력 확대

노스페이스는 스포츠와의 연계성을 강화한 마케팅을 진행하며 기존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스포츠의류 부문 공식 후원사 선정, 스포츠 스타인 이용대와 손연재를 홍보대사로 추가 발탁 등 스포츠 시장과 연계함으로써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머렐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기를 넘어 성숙기에 접어들며, 그 동안 과도했던 아웃도어 거품을 걷어낼 수 있는 기회”라며, “머렐은 최근 트렌드에 맞게 캐주얼 라인 확충, 유통매장 컨셉트 변경 등 위기에 대응하고 있으며, 이 과정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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