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의 가격이 오르는데도 불구하고 과시욕이나 허영심 등으로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현상 또는 높은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려는 행태를 베블런 효과라고 한다. 아웃도어 시장은 베블런 효과의 수혜를 입었던 시장 중 하나이다. 하지만 최근 아웃도어 업계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아이템들이 사랑을 받으면서 베블런 효과를 벗어난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 (자료출처:레드페이스) 콘트라 PFS 카이 워킹화_정우성

레드페이스의 '콘트라 PFS 카이 워킹화'는 판매 개시 1주일 만에 2,000족이 판매되고 한 달 만에 1만 3천 족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레드페이스는 이번 신상품 워킹화에 퍼펙트핏 시스템, 방수·투습에 강한 콘트라텍스 소재, 오토다이얼, 미끄럼방지 기능 등 첨단기능을 모두 담고도 9만8천원 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을 가졌다는 점이 판매 호조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 (자료출처:칸투칸) Z208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칸투칸은 최근 자사 팬츠 상품이 누적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칸투칸 팬츠 주력상품인 ‘Z208’은 4만 9800원이라는 가격으로 출시되었고, 칸투칸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Z208 출시 이후 구매고객 4,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7% 이상이 재구매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 (자료출처:노스페이스) 키즈 백팩.

한편, 이러한 소비 패턴은 아웃도어 키즈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노스페이스'가 올해 신학기를 맞아 출시한 초등학생용 키즈 백팩은 타 브랜드보다 6~19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과 경쾌한 컬러 배색의 디자인으로 90% 가량의 판매율을 올렸다. 노스페이스는 신학기 가방의 대박 행진이 이어짐에 따라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기가 불안하고 불경기임을 감안해도 이제 현명한 소비자가 현명한 소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점점 늘어 생산업자와 판매업자도 거품을 빼버린 현명한 생산과 판매를 하여, 건강한 아웃도어 산업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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