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봄날, 창덕궁 후원에서 책을 읽는 호사를 누릴 기회가 마련됐다.
조선 시대 임금들이 자연을 감상하며 시를 짓고 심신을 수련하던 창덕궁 후원에서 일반 시민들이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를 오는 18일부터 5월 14일까지 개최된다.
화창한 봄날, 창덕궁 후원의 녹음이 절정을 이루는 때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왕실의 휴식 공간이었던 후원에서 전통경관이 자아내는 멋과 여유 그리고 마음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후원 내 정자 영화당‧존덕정‧취규정‧농산정에 시, 수필 등 문학도서와 어린이 도서 등 다양한 책을 비치하고 시민들의 독서 장소로 개방한다.
행사 기간에는 창덕궁 후원 입장 인원을 1회당 100명에서 200명으로 늘린다. 관람객들은 기존처럼 입장 시각에 맞추어 정해진 동선에 따라 후원을 둘러보되, 안내 해설사의 인솔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다만, 해설을 원하는 관람객을 위해 안내 해설 서비스는 평소대로 제공된다.
특히, 올해는 ‘사서가 책으로 소개하는 궁궐문화’라는 프로그램이 새롭게 마련되었다. 매주 목·토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후원 내 취규정을 찾으시면 정독도서관 사서들로부터 궁궐 문화와 관련된 도서를 추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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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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