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華城 龍珠寺 大雄寶殿)’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화성 용주사는 추존왕 장조(사도세자)의 묘소인 융릉(隆陵)의 능침사찰(陵寢寺刹)로 쓰였던 곳으로, 제사 물자를 준비하기 위한 조포사(造泡寺) 역할을 했다.

▲ (자료출처:문화재청)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 전경

1790년 2월 19일에 공사를 시작하여 4월 15일 상량, 9월 29일에 불상이 봉안되었는데, 왕실이 공사를 발주하고 관청이 재원을 조달하는 등 건립 계획부터 공사감독까지 일관되게 국가가 주도한 관영공사였다. <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현륭원의궤>, <조선사찰사료> 등 관련 사료를 통하여 공사 내용과 재원, 집행, 인력 등 공사 전모를 파악할 수 있다.

용주사는 중심영역인 삼문, 천보루(天保樓), 대웅보전을 가운데 일렬로 두고, 승당과 선당, 좌우 익랑(翼廊)은 똑같은 규모의 동일한 형태로 마주 보고 대칭되게 배치하였다. 이 같은 배치와 공간구성은 창건 당시 모습을 대체로 잘 유지하고 있어, 조선 후기 능침사찰의 배치 특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 (자료출처:문화재청)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 내부

대웅보전은 용주사의 주불전으로 여러 번의 중수가 있었지만, 외부 단청을 제외하고는 처음 지었을 때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팔작지붕의 건물로 18세기 불전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장대석 기단과 원형주좌를 둔 사각의 초석, 지붕의 취두와 용두, 양성바름 등 시공에 정성을 기울여 능침사찰로서 건물의 격을 잘 보여준다. 다포 양식의 공포와 초각 수법은 창건 당시의 시대적 특성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은 능침사찰의 주불전으로 권위와 격식, 시대성을 잘 간직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에 대하여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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