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혼을 담은 모내기로 풍년을 기원하는 모내기 행사가 열린다.

현충사관리소(소장 원성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을 배우고 농사가 근본이던 옛 선조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전통 모내기 체험 행사를 오는 27일 10시 현충사 이충무공 묘소 위토에서 개최한다.

참가 신청 기간은 1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열흘간이며, 개인 또는 단체(가족 단위 포함)로 선착순 120여 명에 한해 전화, 팩스, 전자우편 접수 또는 현충사관리소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여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행사 당일인 27일 오전 10시, 이충무공 묘소를 참배한 후 위토로 자리를 옮겨 간단한 모내기 교육을 받은 후 모내기를 하게 되며, 모내기를 하는 동안 흥을 돋우기 위한 전통 풍물놀이도 함께 벌어진다. 모내기 후에는 모두 함께 둘러앉아 맛있는 들밥도 먹을 수 있다.

▲ (자료출처:현충사관리소) 현충사관리소 모내기 체험 현장 모습

특히, 사전 신청자 중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2016년 이충무공 묘소 위토에서 우렁이 농법으로 생산한 '현충사표 이순신쌀'도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이충무공 묘소 위토는 일제강점기에 당시 종가의 가세가 기울어 이충무공 묘소 일대와 함께 은행에 저당 잡혀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하였으나, 1931년 5월 13일 자 모 일간지에 ‘2천 원 빚에 경매당하는 이충무공 묘소 위토’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면서 세상에 알려져 그 다음날부터 위토를 구하기 위한 성금이 전국 각지에서 모금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충무공 유적 보존회’가 결성되어 1년여 동안 총 1만 6,021원 30전의 금액이 모금되었으며 빚 2,272원 22전을 모두 갚고 남은 돈으로 현충사를 중건한 역사가 있다.

특히, 올해는 정유재란 7주갑(420주년)이 되는 해로, 국난극복의 정유년을 맞아 나라사랑과 풍년을 바라는 참가자들의 마음이 모여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우리 조상들의 애국심과 정성으로 지켜낸 이충무공 묘소 위토에서 행해지는 이번 모내기 체험 행사가 성웅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고, 가족과 함께 한 포기 한 포기 정성껏 모를 심으며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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