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10년간 당일 및 1박2일 비율은 감소한 반면, 2박 3일~4박 5일 이상의 장기간 여행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하계휴가기간 통행특성 변화'를 의뢰하여 분석한 것으로, 이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여름휴가가 3박4일 이상의 장기간 여행이 증가하고, 해외 및 제주도, 남해안 장거리 여행객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기후변화, 인식변화 및 저출산 등으로 인해 7월말에서 8월초로 집중되던 휴가가 8월 중하순까지 분산되었다. 소규모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2인 이하의 소규모 여행이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또한, 지난 2005년과 2013년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을 비교한 결과 ‘서울~부산’구간은 휴가지와 귀경 약 2시간 가까이 최대 소요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서울~강릉’구간과 ‘서서울~목포’구간 경우 교통량 증가로 인해 휴가지 방향으로 약 30분 증가한 반면 귀경은 각각 1시간 40분과 35분 정도 단축됐다.

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지속적인 교통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최대 소요시간이 단축된 것은 휴가기간 분산 정책과 SOC시설 확충, 교통정보 제공능력 향상, 그리고 정부의 특별교통대책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
휴가예정지역의 경우 지난 2005년 대비 2014년에는 '동해안권 및 강원내륙권’ 선호도가 여전히 높았으며,‘남해안 및 제주권’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그러나 지난 2005년 국내여행 비율 95.3%, 해외여행 비율 4.7%에서 올해 국내여행 비율 92.3%, 해외여행 비율 7.7%로 변화한 것을 볼 때 전체적으로 국내여행 비율은 감소한 반면, 해외여행 비율은 증가했다.

이번 조사 분석에서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여름휴가 여행 시 소규모 단위의 여행비율이 증가한 점이었는데, 1~2명 단위 이동은 증가한 반면, 3~4명 단위 이동은 감소하였다.

▲ 동행인원

지난 2011년 대비 올해 여름휴가 계획시점은 6월 이전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특징이었는데, 교통연구원은 이에 대해 해외여행 또는 장기간 여행 등을 위한 사전 예약 필요성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분석결과를 기초로 강원권 수요 집중, 남해안 및 제주도 여행 비율 증가, 해외 여행객의 지속적인 증가 등 변화에 맞춰 다음 여름휴가 특별교통대책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바끄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