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8호선 지하철역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역은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일평균 6만1,18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5호선 마곡역은 하루 평균 승객이 전년대비 43.8%나 늘어 가장 높은 승객 증가율을 보였다.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사장 김태호)는 '2015년 수송인원 분석결과'를 이와 같이 내놨다. 작년 한 해 총 수송인원은 총 9억7,000만 명(일평균 265만5,000명)이었다.

총 수송인원 수는 전년도의 99.2% 수준(750만 명 감소)인 가운데, 메르스가 절정에 달했던 6~8월 수송인원만 보면 전년도의 96.6% 수준(813만 명 감소)으로 나타나 메르스가 승객 감소의 주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수송인원 분석은 일별‧요일별‧시간대별, 호선별‧역별, 무임 수송인원 등으로 이뤄졌으며, 요일별로 보면 금요일이 일 평균 300만 명(평일 대비 101.2%)으로 가장 많았고, 평일 중에는 월요일이 291만 명으로 다른 요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히, 일요일과 공휴일은 평일 평균치의 절반 수준(53.7%)인 159만 명에 그쳤다.

시간대별로는 출‧퇴근시간대인 오전 7시~9시, 오후 18시~20시가 전체 이용객의 1/3 이상(34.4%)을 차지했고, 심야 시간대인 24시 ~오전 1시까지(0.3%)가 이용객이 가장 적었으며, 호선별로는 하루 평균 102만6,000명이 이용한 7호선이 5~8호선 전체 수송량의 38.6%를 차지해 가장 많은 승객을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역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역은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일 평균 6만1,187명)이었으며, 이어서 5‧8호선 천호역(5만8,682명), 광화문역(5만2,240명) 순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수송인원이 가장 적은 역은 7호선 장암역(3,120명), 6호선 버티고개역(3,725명) 순이었다.

전년대비 수송인원에 큰 변화를 보인 역들도 눈에 띈다. 5호선 마곡역이 전년대비 일 평균 승객이 2,944명(43.8%) 증가해 1위를 차지했으며, 5호선 애오개역(18.8%), 8호선 잠실역(15.8%)이 뒤를 이었다. 반면, 5호선 명일역(-8.8%), 7호선 청담역(-10.2%), 7호선 강남구청(-11.0%)은 승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곡역은 마곡지구 개발에 따라 2만3,000여 세대 입주, 애오개역은 아현뉴타운 입주, 잠실역은 제2롯데월드 부분개장 등이 각각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그리고, 5~8호선 무임수송 인원은 일 평균 27만5,000명으로 전체 수송인원의 약 14.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운임으로 환산하면 약 1,260억 원(전년대비 10.5% 증가)으로 나타났다.

무임승차 비율을 살펴보면 65세 이상 어르신이 77.7%(일평균 21만4,000명)로 전년대비 3.0% 증가했고, 장애인이 20.8%(일평균 5만7,000명), 국가유공자가 1.5%(4,000명)을 각각 차지했으며, 무임수송은 매년 증가 추세며,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그 비율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한편,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작년 주춤했던 수송실적을 만회하는 동시에 유동인구를 늘려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올 한 해 서울시티투어버스 등 다른 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공동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고, 역세권에 위치한 예식장, 전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이벤트 유치, 지역축제 공동홍보 추진 등 협력을 강화해 지역사회와 상생해 나가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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