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달력도 얼마 남지 않았다. 부푼 마음으로 시작했던 어제는 지나갔고, 수줍게 인사를 나눈 오늘은 이제 시작됐다. 새로운 한해를 열며 자신을 오롯이 다잡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서울을 벗어나 조금 더 멀리 달려보는 것도 좋다. 조용하고 그윽한 강릉의 바다로 말이다. 


짙푸른 강릉의 겨울 바다를 따라가다

서울에서 1시간 30분. 서울역과 청량리역에서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하는 강릉선 KTX가 개통하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강원도가 한층 가까워졌다. 
강릉은 ‘보는 기쁨’을 주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는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먹을거리가 풍부한 여행지다. 짙푸른 동해바다 위에서 즐기는 문화시설과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 명소들, 바닷가 가득 퍼져있는 그윽한 커피 향기까지. 특히 코끝을 맴도는 진한 바다 향을 맡으며 고요한 파도 소리로 넘실대는 겨울 바다의 낭만을 마주할 수 있는 것도 강릉을 방문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다. 

 

바다가 보이는 미술관, 하슬라아트월드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하슬라아트월드

동명해변 근처에 위치한 하슬라아트월드. 산비탈에 세워져 짙푸른 동해를 한 눈에 담고 있는 이곳은 ‘강릉에 세워진 예술가의 공간’이라는 의미만큼 자연과 사람, 예술이 조화롭게 공존한다. 특히 유럽 각국에서 수집한 마리오네트와 피노키오 작품들이 전시된 피노키오&마리오네트 미술관을 한 바퀴 돌고나면 잊고 지내던 어린 시절 추억 한자락을 선물 받을 수 있다. 또 현대미술관과 조각공원, 뮤지엄 호텔, 레스토랑, 바다카페 등이 있어 차 한 잔과 함께 여유로운 휴식시간은 덤이다.

요금 공원+미술관 (성인/청소년) 1만 원 / (어린이) 9,000원
주소 강원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441
시간 09시 ~ 18시 

 

300년 역사 품은 선교장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선교장

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선교장. 세종대와의 형 효령대군 11대손 이내번이 강릉에 터를 잡아 지은 선교장은 조선 사대부 가옥의 위용이 건물에서 고스란히 묻어난다. 전형적인 99칸짜리 사대부 가옥은 300년의 역사에도 원형을 그대로 유지해 마치 조선시대로 회귀한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 그래서인지 전통 한옥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 시설도 마련돼 있어 강릉의 또 다른 명소로 유명하다. 

시간 09시 ~ 18시(동절기 09~17시)
요금 일반 5,000원 /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주소 강원 강릉시 운정길 63 선교장

 

바다향 번지는 커피 한잔, 보헤미안 영진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커피 명인 박이추 선생

강릉에서 커피향이 가장 진하게 맴도는 안목카페거리. 그중에서도 강릉 커피의 원조로 불리는 보헤미안 영진에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노령의 우리나라 1세대 바리스타 박이추 대표가 운영하는 곳이다 보니 일찍 문을 닫지만, 서둘러 방문하면 박이추 대표가 천천히 내려주는 커피 한잔을 맛볼 수 있다.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풍미가 일품인 커피 한잔을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다보면 찻잔에서도 바다향이 번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메뉴 커피 5,000원~ 
시간 8시 ~ 17시(월·화 휴무)
주소 강릉시 연곡면 홍질목길 55-11

 

두부같지 않은 두부, 순두부젤라또

▲ 자료출처:순두부젤라또

순두부로 유명한 강릉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이색 먹거리를 꼽는다면, 두말 할 것 없이 순두부젤라또다. 두부인 듯 두부가 아닌듯한 고소함과 쫀득거리는 식감은 그동안 먹어본 젤라또와 다른 맛의 신세계를 선사한다. 일반 아이스크림과 달리 지방함량이 낮고, 달지 않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순두부젤라또 외에도 흑임자, 인절미, 아로니아, 강릉커피 맛 등 골라먹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메뉴 순두부젤라또, 강릉커피젤라또, 인절미젤라또 3,500원 
시간 10시 ~ 20시(15시 30분~16시 30분 브레이크 타임/ 화 휴무)
주소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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