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의 변산 8경 가운데 절경으로 이름나 있으며, 조선이 낳은 여류 시인 매창 이계생, 촌은 유희경과 함께 부안삼절로 꼽히는 전라북도 부안군에 자리한 「부안 직소폭포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

▲ (자료출처:문화재청) 부안 직소폭포 일원

변산반도의 중심부에 자리한 ‘부안 직소폭포 일원’은 웅장한 폭포와 여러 못을 거치며 흐르는 맑은 계곡물의 풍광이 매우 아름다워 예부터 사람들이 즐겨 찾던 경승지다. 경관의 중심을 이루는 직소폭포는 변산반도를 대표하는 변산팔경(邊山八景) 중 하나로 불리며 실상용추(實相龍湫)로 불리는 폭포 아래 ‘소(沼)’를 시작으로 분옥담(噴玉潭), 선녀탕(仙女湯) 등이 이어지며 아름다운 계곡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 (자료출처:문화재청) 부안 직소폭포

직소폭포는 높이 30m 암벽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한여름이면 청아함을 더하며, "직소폭포와 중계계곡을 보지 않고는 변산에 관해 얘기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비경을 자랑한다.

변산 실상마을 주민들은 가뭄이 들면 이 물에 산돼지를 잡아 기우제를 지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 (자료출처:문화재청) 부안 직소폭포 일원

폭포와 그 주변은 화산암에서 생겨난 주상절리와 침식지형으로 구성되어 지질학적인 가치가 매우 크며,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고 있는 점도 높게 평가되었다.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분옥담과 선녀탕

특히, 조선 후기 문인서화가인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이 부안 일대를 유람하며 그린 ‘우금암도(禹金巖圖)’와 개항기 순국지사 송병선(宋秉璿, 1836∼1905)이 쓴「변산기(邊山記)」등 많은 시객과 문인들이 글과 그림을 통하여 직소폭포 일원을 즐겼던 기록들도 상당수 전해 내려오고 있다. 또한, 가뭄에 실상용추(實相龍湫)에서 기우제를 지냈다는 설이 내려오는 등 역사·문화면에서도 가치 높다.

문화재청은 「부안 직소폭포 일원」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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