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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 일반화되면서 도심에서도 공중전화기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고, 아예 유선전화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진화한 휴대폰은 이제 전화기의 용도를 넘어 문자·메일을 넘어 인터넷을 검색하고 음악이나 드라마·동영상을 감상하는 기기로 더 이용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출퇴근 때를 비롯해 하루 종일 전화기에 매달려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말에도 마찬가지다. 캠핑장이나 산에 가보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온종일 휴대폰이나 컴퓨터 앞에 매달려 있다.

야외로 나가 캠핑을 하고 아웃도어를 즐기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교감을 위해서다. 그러나 아내와 시간을 나누고 아이들과 교감을 나누기 위해 떠난 캠핑이 언제부터인가 각자의 시간과 공간으로 나뉘고 있다.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을 들여다보고, 인터넷에 매달리다 보니 대화할 시간이 줄어든다. 같은 텐트 안에 있으면서 아빠는 SNS에 빠져 있고, 엄마는 인터넷을 하며, 아이는 게임을 즐긴다면 굳이 캠핑을 떠난 이유가 궁금해지게 된다.

아주 급한 용무가 아니라면 잠시 휴대폰을 잊어 보자. 자연 속에 몸을 맡기는 시간 만큼, 아내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만큼이라도 문명의 기기에서 벗어나 보자. 자연과 나,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나의 교감을 즐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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