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가 야생동물 모니터링을 위해 설치한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해 수유하는 야생 멧돼지의 모습을 포착했다. 우리나라 자연생태계에서 야생 멧돼지의 수유 장면이 처음으로 포착된 것이다. 더불어 지리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담비, 삵을 비롯해 오소리, 노루 등 다양한 포유류가 살고 있는 모습들이 촬영됐다.

▲ (자료출처: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새끼에게 수유하는 멧돼지

야생멧돼지는 우제목 멧돼지과에 속하며, 4개월의 임신기간을 통해 5월경 7~8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의 몸에는 황갈색 바탕에 흰색의 세로 줄무늬 보호색이 나타나며 3개월 정도 경과하면 점차 없어지기 시작한다. 새끼는 생후 2년까지 어미와 함께 생활한다.

▲ (자료출처: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오소리

 

▲ (자료출처: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담비

국립공원 야생생물보호단은 탐방객의 발길이 미치지 않는 곳 일수록 야생동물의 출현이 빈번하다며 서식지 보전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야행성인 멧돼지를 산에는 만나기는 쉽지 않으나, 산행 중 멧돼지와 마주치게 됐을 경우에는 멧돼지와 시선을 떼지 않은 상태에서 등을 보이지 말고 천천히 뒷걸음질 쳐 멧돼지의 시야에서 신속히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멧돼지 등 야생동물은 상대가 겁을 먹은 것을 직감하면 공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자료출처: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노루

국립공원내 야생동물의 번식 시기에는 특히 탐방객들의 배려가 필요하다. 야생동물의 서식지 보전을 위해 반드시 지정된 정규탐방로를 이용해야 건강한 자연을 오랫동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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