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속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캠핑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캠핑장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둘러앉아 즐기는 바비큐는 단연 캠핑의 백미이나 바비큐에 사용되는 축산물은 비위생적으로 보관·조리할 경우 부패와 변질이 쉬워 식중독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자료출처:BBQ) 휴가철 캠핑 시 축산물 부패·변질에 유의해야 한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캠핑 경험자를 대상으로 캠핑 관련 식품안전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축산물 보관 시뮬레이션 시험을 수행, 캠핑용 먹거리의 식중독 예방을 위한 안전주의보를 발령하였다.

여름철 외부(33℃)와 여름철 차량 트렁크(43℃)에 아이스박스 등 냉장기구 없이 축산물을 보관하면 대체로 4시간 후 부터 균의 증식이 나타나 6시간이 경과하면서 부패 초기로 인식하는 5×106CFU/g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이스박스 보관시에는 24시간이 경과해도 세균수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 (자료출처:한국소비자원) 시간 경과에 따른 축산물의 세균수 변화

“가공육”의 경우 살균처리과정을 거쳐 초기균수가 적어 부패 초기 단계에 접어드는 시간이 “축산물(생고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편(8~12시간)이었으나, 일정시간 경과 후에는 마찬가지로 부패 단계에 접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조사 결과, 19.3%는 캠핑 시 식재료로 축산물 등을 구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캠핑장까지 이동 중 아이스박스 등 냉장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캠핑장까지 시간이 별로 소요되지 않아서” (63.2%), “냉장제품이 많아 충분히 신선하다고 생각되어서”(13.0%) 등을 꼽았다.

축산물 등은 대부분 집 근처 마트 등에서 구입하여 캠핑장까지 평균 1~3시간 이동하였고, 대부분 당일 저녁에 섭취한다고 응답하여 오전에 구입했을 경우 섭취까지 7~8시간 이상 소요될 수 있어 이번 시험결과와 같이 구입한 축산물 등이 부패될 가능성이 있었다.

▲ (자료출처:한국소비자원) 캠핑장까지 이동 중 냉장기구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

세균 증식이 쉬운 축산물 등은 마지막에 구입하여 바로 아이스박스 등 냉장기구에 넣어 세균 증식을 억제시키는 것이 중요하나, 가장 마지막에 구입하지 않은 경우가 전체의 60.5%에 달했다.

또한, 축산물 등의 육즙이 다른 식품과 교차오염되지 않도록 다른 식재료와 구분 보관해야 하는데 응답자의 57.7%가 구분 없이 담았다고 답해 전반적인 축산물 등의 취급 안전 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여름휴가철 캠핑 시 축산물 등 캠핑용 먹거리를 안전하게 즐기고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관리 요령(붙임)을 잘 숙지하고 실천해줄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다음은 여름철 캠핑용 먹거리 안전관리 요령이다.

1. 먹거리 구입단계 “축‧수산물은 마지막에 반드시 분리 보관”
 ㅇ 축‧수산물은 장보기 마지막에 구입하고,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바로 냉장보관 한다.
 ㅇ 축산물 등의 육즙이 다른 식재료에 묻으면 교차오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구입단계부터 구분한다.
 ㅇ 식품 장보기는 가급적 1시간 이내로 마치는 것이 좋다.
2. 운반·보관단계 “최대한 냉장 유지”
 ㅇ 식품은 아이스박스 등 냉장용기에 얼음 또는 보냉제를 충분히 넣어서 보관한다.
 ㅇ 아이스박스는 냉장 상태 유지를 위해 자주 열지 않도록 한다.
3. 조리 준비단계 “완전한 해동”
 ㅇ 조리 전 냉동 재료들은 찬물, 냉장고 냉장실, 전자레인지 등을 통해 완전히 해동하여야 한다.
4. 조리·섭취단계 “접시 구분해서 사용하기, 탄 음식 먹지 말기”
 ㅇ 축산물은 중심부까지 충분히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ㅇ 익히지 않은 재료와 조리된 음식은 접시를 구분하여 담아야 하고, 칼·도마도 구분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ㅇ 축산물 등을 조리할 때 사용한 젓가락이나 집게로 섭취하거나 다른 조리에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ㅇ 탄 음식을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특히, 축산물을 직접 가열 조리 시 지방부분을 미리 제거하면 기름으로 인한 불길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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