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양식장을 철거하고 새로 개발한 모래포집기로 해안사구 복원하는 등 해양생태계를 원상복귀 시키니 멸종위기종인 흰발농게가 돌아왔다.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가  “변산반도국립공원 격포지구 해양생태계 조사과정 중 갯벌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흰발농게 집단 서식지를 발견하였다고” 전했다.

▲ (자료출처:변산반도국립공원) 흰발농게 수컷

흰발농게는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뉴기니, 사모아 등지의 연안과 우리나라의 서·남해안에 서식하며 갑각은 9mm, 너비가 약 14mm이며 앞이 넓고 뒤가 좁은 사다리꼴 형태이다. 암컷의 집게발은 작고 대칭인 반면, 수컷의 집게발은 한 쪽이 다른 한 쪽에 비해 매우 큰 것이 특징이다. 수컷은 큰 집게발은 다른 수컷과 영역다툼을 하거나 암컷에게 구애를 할 때 사용한다.

▲ (자료출처:변산반도국립공원) 복원 과정 위_ 흰발농게 서식지 전경, 자원봉사자와 함께한 해안사구 복원 아래_ 해안사구 복원 완료 후, 폐양식장 철거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흰발농게 서식지는 서식밀도가 80~100개체/㎡로 서남해안의 다른 서식지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편인데, 이는 금번 발견 서식지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 조간대에 위치하여갯벌과 자갈이 적당히 섞여 있고 유기물이 풍부한 퇴적환경을 이루고, 주변지역에 해홍나물, 갯질경 등 염생식물 군락이 넓게 분포하여 흰발농게가 포식자를 피해 은신할 곳이 많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흰발농게 서식지는 사무소에서 해변에 방치되어 해양생태계를 교란하고 공원미관을 저해하는 폐양식장을 철거하여 자연해안 원형을 복원하고, 여름철 탐방객 집중으로 발에 짓밟히는 등의 답압으로 인해 훼손된 해안사구 복원사업을 추진한 지역 인근에서 발견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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