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도(棧道)’는 벼랑에 선반처럼 매단 길을 말한다. 중국에 유명한 잔도가 많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남한강을 끼고 있는 단양의 잔도가 비경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새롭게 단장한 단양 잔도는 남한강의 수려한 풍류에 아슬함을 더한 매력이 있다. 만학천봉 절벽 아래 나무 데크를 조성하고, 조명과 음악이 곁들여지는 등 아기자기한 모양새다. 수면 위 높이 약 20m에 폭 2m 길로 조성 되었으며, 한쪽은 깎아지른 절벽이고 반대편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강물이다. 느림보강물길에 속하는 단양 잔도는 만학천봉 절벽 아래 조명과 음악이 곁들여진 산책로로 사랑받는다. 느림보강물길은 1코스 삼봉길에서 5코스 수양개역사문화길까지 5개 코스가 있다. 상진리에서 출발하는 수양개역사문화길 가운데 벼랑 아래로 연결되는 흥미진진한 구간이 단양 잔도다.
단양 잔도는 상진철교 아래부터 만천하스카이워크 초입까지 1.2km가량 이어진다. 상진철교에서 시작된 단양 잔도는 출발부터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잔도 위로 간간이 오가는 열차가 나들이의 운치를 더한다.
잔도에서 단양 읍내까지 호젓한 강변 꽃길도 이어진다. 남한강을 조망하는 만천하스카이워크, 민물고기 생태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 마늘 음식으로 유명한 단양구경시장, 단양팔경 가운데 으뜸인 도담삼봉과 인근의 단양팔경 2경인 단양석문도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단양 잔도와 어우러져 최근 인기를 끄는 곳이다. 만학천봉 위에 들어선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단양 읍내와 남한강 물줄기가 발아래 펼쳐진다. 투명한 강화유리 사이로 80~90m 아래 수면을 내려다보며 하늘 길을 걷는 아찔함이 더해진다. 스카이워크에 오르는 회전 경사로는 높이와 따라 방향에 따라 단양을 다채롭게 조망하는 재미가 있다.
여행의 종점은 2018년 대표 전통시장으로 선정된 단양구경시장이다. 단양구경시장은 단양 특산물인 마늘이 들어간 마늘순댓국, 마늘통닭, 올갱이해장국 등의 다채로운 음식이 여행에 지친 텁텁한 입맛을 깨운다.
* 여행코스
<당일 여행 코스>
단양 잔도→만천하스카이워크→도담삼봉, 석문→다누리아쿠아리움→단양구경시장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단양 잔도→만천하스카이워크→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느림보강물길 4코스 상상의거리
둘째 날 / 도담삼봉, 석문→고수동굴→다누리아쿠아리움→단양구경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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