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이제 다음달이면 추석을 맞이한다. 추석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여행 솔루션 카약이 2018년 추석 연휴 방문하기 좋은 여행지를 발표했다.
올해 추석 연휴는 토요일인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로, 작년 대비 다소 짧아졌다. 하지만 연휴를 틈타 재충전을 위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 사용자가 올해 추석 여행을 위해 카약 내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를 분석한 결과, 비교적 짧은 연휴로 인해 접근성이 좋은 근거리 여행지가 주를 이뤘다. 일본 여행지가 인기 순위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베트남 다낭이 5순위 안에 이름을 올린 점이 눈에 띈다.
ㅇ 한낮의 수상 시장부터 저녁의 이색 바까지, 도시의 다채로운 매력 속으로-방콕
왕궁이나 사원 같은 화려한 건축물부터 식욕을 돋우는 태국 요리가 즐비한 야시장, 가성비 좋은 럭셔리 호텔과 루프톱 바에 이르기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요소가 가득한 매력적인 여행지가 바로 방콕이다.
쇼핑센터와 시장이 밀집한 시암과 수쿰윗 지역은 한국에 없는 이국적인 물건들을 구경하기 좋다. 특히 전통 수상 시장인 담넌사두억 시장은 활기찬 열기가 넘쳐나는 곳이다. 늘어선 보트에서는 색색의 의류, 액세서리, 장식품부터 마그넷 같은 각종 기념품을 판매한다. 강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마주치는 배에서는 과일주스나 현지 길거리 음식을 판매해 출출한 배를 채울 좋은 요기 거리를 제공한다. 담넌사두억 시장 선착장에서는 유료로 원하는 배를 선택해 탈 수 있는데, 길이 복잡하므로 현지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인 사이에서는 아직 덜 알려졌지만, 이색적인 컨셉과 공연으로 무장한 방콕의 숨은 바 또한 여행자의 밤을 책임질 비장의 요소다. ‘메기 추 (Maggie Choo’s)’는 과거 영국 동인도회사의 비밀 금고가 있었던 곳이다. 현재는 라운지로 통하는 은행 금고문이 그 흔적으로 남아있다. 와인, 맥주 등 각종 주류를 곁들여 금주법이 시행되던 시대의 재즈, 일렉트로닉, 카바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쿠바 스타일 바 ‘하바나 소셜’은 매장 외부 공중전화 부스 수화기에 비밀번호를 눌러야만 입장할 수 있는 비밀스러운 바다. 매장 내부는 혁명 전 쿠바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비밀번호가 매일 바뀌니, 가기 전 페이스북 페이지를 꼭 체크해야 한다.
다만, 왕궁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라마 9세 서거일인 10월 13일, 15일, 라마 5세 서거일인 23일은 공휴일로, 왕궁 입장 시간이 제한될 수 있어 여행에 앞서 확인이 필요하다.
ㅇ 바다 옆 카페에서 누리는 ‘소확행’-오키나와
비행기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오키나와는 동남아 못지않은 아름다운 해변과 일본 본토와는 다른 이국적 분위기로 유명하다. 또 10월 말까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온난한 날씨를 자랑한다. 고급 리조트도 많아 이국에서의 ‘호캉스’를 누리기에 안성맞춤이다.
특유의 아기자기한 감성을 찾아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본섬 중부의 미나토가와 카페거리는 대부분 가게가 크지 않고 조용해 혼자만의 느긋한 커피 타임을 즐기기 손색없다. 그 중 오키나와의 청명한 바다 빛깔을 연상케 하는 외관의 ‘오하코르테’는 디저트 전문점으로 커피, 말차 등의 음료와 곁들이기 좋은 타르트를 판매한다.
붐비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보다 여행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모험심을 발휘해 인근 섬을 탐험해보도록 하자. 야에야마 제도는 ‘동양의 갈라파고스’로 불릴 만큼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다. 야에야마 제도 여행 시 반드시 거쳐 가게 되는 이시가키섬은 일본의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일본 100경 중 하나로 소개된 가비라 만,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야에야마 야자수가 울창한 야에야마 야자수 군락, 이시가키의 대표적인 일몰 명소인 우간자키 등대 등 아름다운 스폿이 가득하다.
다만, 오키나와는 대체로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9-10월은 태풍이 오기도 하므로 유념해 여행 계획을 짜도록 하자.
ㅇ 입맛 따라 떠나는 먹방 투어-타이베이
대표적 ‘먹방의 성지’로 꼽히는 대만 타이베이는 유명 레스토랑이나 로컬 식당은 물론, 길거리 음식과 야시장에서 파는 먹거리가 여행자의 미각을 즐겁게 하는 곳이다. 비교적 안전한 치안으로 돌아다니기에도 한결 안심인 곳이 바로 타이베이다. 또 10월이면 한여름인 7~8월에 비해 비교적 여행하기 수월한 기온이 된다.
먹거리로 유명한 곳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타이베이의 명동’ 시먼딩은 각종 대만 로컬 음식을 쉼 없이 즐길 수 있는 스폿이다. 이미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곱창국수집 ‘아종면선’은 물론, 훌륭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무한리필 훠궈 집에 달콤한 망고 빙수와 버블티까지 가세해 다채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 국내에서 쉽사리 접하기 어렵거나, 있어도 현지의 맛을 그대로 느끼기 어려웠던 음식들이기 때문에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
해가 지고 기온이 서늘해지면 본격적으로 야시장 탐방을 시작할 때다. 스린 야시장은 타이베이 최대 규모의 야시장으로, 쇼핑 구역과 먹거리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통오징어 구이, 게튀김, 대만 닭튀김 지파이, 우유 튀김 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 고이는 길거리 음식이 후각을 자극한다. 가격도 대부분 한화 기준 5000원 이하로 저렴하기 때문에 지갑이 가벼워도 미식가 부럽지 않은 식도락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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