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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태조 왕건때 만든 '속리산 말티고개', 지금은 꼬부랑길로 이어져
김일환 기자  |  baccronews@bacc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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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9  09: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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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티고개’라는 이름은 조선 세조 임금이 피부병으로 요양 차 속리산에 행차할 때, 험준한 이 고개에 다다라 타고 왔던 어연에서 내려 말로 갈아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는 것이 고개 이름의 유래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처음 만들어진건 고려 태조 왕건 때이다.

   
▲ (자료출처:보은군청) 말티고개의 가을단풍

“보은현의 동쪽 6km에 있고, 고개 위 1.6km에 걸쳐 얇은 돌을 포장하였다. 고려 태조왕건이 속리산 행차 때 임금이 다니는 길이라서 길을 닦았다”는 기록은, 중종 26년(1532)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이 전하는 이야기다.  또 말의 어원은 ‘마루’로서 ‘높다는 뜻’이니 말티고개는 ‘높은 고개’라는 뜻이라는 이름유래도 전해지고 있다.

   
▲ (자료출처:보은군청) 말티재가 시작되는 지점 길가에 속리산을 가기위해 고려태조가 말티재를 넘었다는 이야기를 담고있는 조각상이 세워져있다.

자동차로 넘기도 힘든 이 길을 걸어서 열두 번 굽이 돌아 오르고 올라서야 넘어가니 오르며 내뱉는 숨 만큼이나 사연도 많았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고개의 역사는 고려 이전, 적어도 속리산 법주사의 창건연대인 통일신라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게 맞을 수도 있다.

   
▲ (자료출처:보은군청) 보기만 해도 아찔한 말티고갯길.

말티고개와 닮은 꼴, 말티재 꼬부랑길

보은에서 속리산을 가자면 꼭 넘어야 했던 말티고개는 성족리 동학터널과 갈목리 갈목터널이 생겨, 매연 내뿜는 대형 자동차 뒤따르며 '비실비실' 오르는 일이 없을 것이며, 대중교통 버스타고 오르내리며 멀미하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 (자료출처:보은군청) 고갯마루 정자에서 꼬부랑길로 들어서면 0.45km의 거리를 두고 40m의 표고차를 높이면 평지 같은 꼬부랑길이 시작된다.

말티고개의 고갯마루 정자는 문화의 쉼터를 꿈꾸고 있다. 고갯마루에서 시작되는 ‘말티재 꼬부랑길’이 조성되었다.

   
▲ (자료출처:보은군청) 운치 있는 분위기의 꼬부랑길 풍경.

‘말티재 꼬부랑길’은 고갯마루에서 시작하여 고갯마루로 돌아오는 원정회귀형 둘레길로 전체 10km 이다. 구간의 평균 고도차가 30m 내외로 걷는 동안 관절에 무리가 없고, 평균 해발고도 400m를 웃도는 고지여서 전망을 즐기며 걷기에 좋다. 그리고, 길 자체가 말티고개와 많이 닮아 산모퉁이 굽이 도는 자락길이어서 걷는 동안 무료하지가 않다. 또한, 전지훈련을 위해 속리산을 찾는 많은 스포츠 선수들에게 훈련장이 되어주고, 달리고 걷기 좋아하는 동호인들에게는 좋은 대회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 (자료출처:보은군청) 산모퉁이 돌아나가는 꼬부랑길 풍경.
   
▲ (자료출처:보은군청) 명산을 바라보며 걷는 꼬부랑길 풍경

소금강이라 불리며 북한의 금강산 못지 않은 비경을 지닌 속리산을 가기 위한 첫 관문인 말티고개에 이어 만들어진 '말티고개 꼬부랑길'은 걷고 달리기 좋은 속리산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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