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잎이 만나지 못해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상징하는 꽃 '상사화(相思花)'가 속리산에서 꽃을 피우며 아름다운 자태를 보였다.
속리산국립공원의 산내 사찰, 암자 근처에서 8월 중, 하순에 만개하는 상사화 개화하며, 여름의 끝이 왔음을 알렸다.
상사화는 과거부터 사찰, 암자에서 많이 심어 키웠는데, 상사화의 비늘 줄기에 방부제 성분이 있어 탱화를 그리는 염료(물감)에 섞거나 불경을 제본할 때 접착제에 넣어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쓰였다.
그래서, 불교문화가 크게 융성한 속리산 법주사지구 산내 암자와 옛 암자터 주변에서 무리지어 피어있는 꽃을 볼 수 있다.
상사화(相思花)는 한자에서도 나타나듯이 꽃이 필 때 잎은 없고, 잎이 자랄 때는 꽃이 피지 않으므로 서로 생각만 하고 볼 수 없다 하여,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사모하는 정을 간직한 꽃,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상징하는 꽃으로 불린다.
속리산국립공원 강성민 행정과장은 “여름의 끝에 피는 속리산 상사화는 대규모로 피지는 않지만, 연분홍색 은은함이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정상정복을 위해 무리하게 산행하기 보다는 등산로변 암자와 암자터에 핀 꽃의 정취를 느껴보는 감성 산행이 되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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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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