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푸른 하늘이 좋은, 선선한 바람이 반가운 걷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 가을이면 승용차 또는 버스를 타고 여행을 많이 떠나지만, 승용차와 버스와는 다르게 기차여행은 또다른 맛이 있다.

고즈녁한 황금벌판과 결실을 거두는 농부들을 바라보며 여유를 찾는 나만의 시간이 있다. 가을을 맞는 초가을에 기차에 몸을 싣고 가을여행을 떠나자. 그리고, 그곳에서 가을을 걸어보자. 기차를 타고 도착해 가을에 걷기 좋은 길을 추천한다.

ㅇ 봄내길 02코스 물깨말구구리길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봄내길 02코스 물깨말구구리길

봄내길은 춘천에서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로 실레이야기길, 석파령너미길, 물깨말구구리길, 의암호나들길, 소양호나루터길, 품걸리오지마을길 등 총 6개 코스로 이뤄졌다. 그 중에서 봄내길 2코스는 물깨말구구리길로 구곡폭포를 중심으로 봉화산, 검봉산의 능선을 따라 걷는 등산코스이다. 경로는 구곡폭포 주차장→봉화산길→문배마을→구곡폭포 주차장 이며, 거리는 8.1㎞ 이고,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이다.

강원도의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문배마을 먹거리촌과 봉화산 기슭에 있는 높이 50m의 구곡폭포는 꼭 들러야 할 명소이다.

ㅇ 가야사 누리길 01코스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가야사 누리길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코스. 고대 찬란했던 가야의 문화와 현대적 도시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길로 가야국 해상무역의 영화를 간직한 해반천을 따라 걷다보면, 가야의 유적들을 만날 수 있고 가야문화를 대표하는 중요문화재가 위치해 있어 고대 가야문화를 한눈에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밤에는 야경이 빛나는 현대적인 길로 변신하여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모습을 보여준다. 수로왕릉역에서 수로왕비릉, 김해향교 등을 지나 다시 수로왕릉역에 도착하는 순환코스로 약 5km, 2시간 소요된다. 

대성동 고분군에서 조사된 무덤과 유물들을 통해 금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쉽게 이해하며 관람할 수 있는 대성동 고분박물관과 가락국의 초대 국왕이며, 김해 김씨의 시조인 수로왕이 묻힌 능인 김해 수로왕릉은 관광명소이다. 그리고, 우리 고유의 한옥 주거문화에 대한 폭넓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김해 한옥체험관도 방문해야 할 곳이다. 

ㅇ 섬진강 둘레길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섬진강 둘레길

곡성에 살았던 명장 마천목 장군의 이름을 본따 조성된 마천목 장군길(섬진강 둘레길)은 섬진강 자락을 따라 걷는 곡성의 대표적인 걷기길이다. 

총 15km, 세 개의 코스로 나눠진 마천목 장군길은 섬진강 기차마을과 곡성 최고의 체험 여행이라 할 수 있는 침곡역 레일바이크, 오랜 역사를 가진 가정역 출렁다리 등 곡성의 자랑거리를 관통하는 길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곡성 최고의 여행코스라 할 수 있다.

곡성군 기차마을을 출발점으로 섬진강을 따라 이정마을을 지나 압록유원지까지 이어지는 15km 걷기 길로 평균 소요시간 5시간이고, 평탄한 걷기 쉬운 길이다.

관광명소로는 레일바이크와 증기기관열차가 다니는 철길, 밀양 박씨 문중의 제실로 쓰이는 영사재, 산책하기 좋은 편백숲, 곡성의 명소 섬진강 출렁다리 등이 있다.

ㅇ 소백산 자락길 03코스

▲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소백산 자락길

소백산자락길은 소백산 둘레의 3개도(경북, 충북, 강원), 4개시군(영주시, 단양군, 영월군, 봉화군)을 이어가는 문화생태 탐방로로 국립공원인 소백산자락을 한 바퀴 두르는 12자락 143㎞에 이르는 생태중심의 산자락길이다.

그 중에서 소백산 자락길 03코스는 옛 서민들의 애환 서린 전설이 흐르고 있는 길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걸음을 재촉하며 숨 가쁘게 걸었던 천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죽령 명승길이다.

죽령 옛길을 시작으로 용부원길을 거쳐 장림말길까지 구간으로 소백산역 → 죽령옛길 → 죽령마루 → 용부원리 → 대강면(장림리) 이어지며 거리 11.4km 시간은 3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가을에 떠나는 기차여행은 눈부신 가을햇살에 넘실거리는 황금들녘을 만끽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좋다. 연인과 가족 또는 혼자만의 여행도 반가운 가을 기차여행을 한번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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