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 10월을 맞아 가을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단풍 명소가 뜨고 있다. 

날씨와 고도 등 변수로 인해 정확한 단풍 절정 시기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국내에서는 보통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단풍이 최고 절정에 달한다. 

다수의 기상정보에 따르면 올해는 단풍이 10월 중순 이후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9월 27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첫 단풍이 물든 강원 지역이 이달 14~16일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14~17일 첫 단풍이 예상되는 중부지방은 27~30일, 지리산과 남부지방은 11~17일부터 다음달인 11월 3일까지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단풍 명소로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곳은 곤지암 화담숲, 지리산 피아골, 내장산 우화정 등이 있다. 
단풍으로 물든 경치를 만끽하면서 좋은 기억만 가득 채우고 싶다면 그만큼 주의해야 할 사항도 많다. 야외활동이 늘어난 만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자연의 비경과 함께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명소, 그리고 가을철 유의해야 할 야외활동수칙을 함께 소개한다. 

■ 단풍놀이 명소 3선

# 곤지암 화담숲

곤지암 화담숲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모든 단풍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단풍 명소다. 약 41만평 부지에 국내 자생식물과 도입식물 등 4,300여 종을 수집한 17개 테마정원이 있다. 

▲ 자료출처:화담숲 누리집

국내에서 가장 많은 단풍나무 품종을 보유한 단풍나무원에는 당단풍, 털단풍, 왕풍, 털참단풍, 서울단풍 등 480여 종의 단풍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내장산에만 자생하며 잎이 작고 얇아 더 붉게 물드는 내장단풍이 단풍나무원을 비롯해 화담숲 산책길을 따라 자태를 뽐낸다. 화담숲 산책길이 시작되는 계곡 주변도 단풍 구경의 핵심이다. 

이와 함께 억새를 비롯해 구절초와 벌개미취, 국화 등의 가을 야생화들이 어우러져 고혹스러운 가을 분위기를 연출한다. 

산책길은 유모차나 휠체어까지 이동할 수 있고 주변 곳곳에 평상과 의자가 마련돼 있어 단풍을 여유롭게 구경하기 좋다. 보다 편리하게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올해 화담숲의 예상 단풍 절정 시기는 10월 중순부터 하순. 화담숲은 쾌적한 단풍 관람을 위해 단풍축제 기간 동안 ‘주말 사전예약제’를 운영한다. 
 
# 지리산 피아골

지리산 피아골 단풍은 온 산을 핏빛으로 물들인 듯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피아골 단풍은 연곡사부터 주릉까지 약 40여 리에 이어지는데, 그 중에서도 직전마을에서 삼홍소까지 이어지는 구간이 특히 빼어나다. 이곳은 산도 붉고(山紅), 물도 붉게 비치며(水紅), 사람도 붉게 물든다(人紅)고 해 ‘삼홍(三紅)’의 명소로 친다. 

▲ (자료출처:구례군청) 피아골

또한 남원에서 성삼재와 실상사로 이어지는 지리산 종단도로는 가을숲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이와 함께 반야봉, 토끼봉, 형제봉, 촛대봉, 제석봉, 천왕봉 등 여러 봉우리에 올라 구름 사이로 바라보는 단풍은 색다른 가을 정취를 선사한다. 

해당 지역에서는 매년 단풍 절정기인 11월초에 ‘지리산 피아골 단풍축제’를 개최한다. 

# 내장산 우화정

내장산은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단풍나무 중 당단풍, 좁은 단풍, 털참단풍, 고로쇠, 왕고로쇠, 신나무 등 11종이 서식하고 있는 단풍 명소다. 

이곳에는 참나무류와 단풍나무류, 층층나무류 등 낙엽활엽수림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가을이 되면 산 전체를 뒤덮는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 (자료출처:정읍시청) 우화정

일주문에서 내장사로 이어지는 단풍터널은 단풍나무들이 뿜어내는 붉은 빛과 고찰 특유의 고즈넉함이 어우러져 특유의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했다는 전설을 품은 ‘우화정(羽化亭)’은 거울과 같이 맑은 호수에 붉게 물든 단풍이 비치는 경관을 볼 수 있어 꼭 봐야 할 명소로 꼽힌다.

우화정을 지나 케이블카를 타면 내장산의 산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이곳에선 말발굽 모양으로 둘러싸인 내장산의 9개 봉우리를 따라 단풍의 모든 색감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 가을철 유의해야 할 야외활동수칙

가을은 단풍 구경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인 동시에 독충, 파충류가 가장 왕성한 번식과 맹독을 지니며 야생진드기 등에 대한 노출 위험성도 높아지게 되는 시기다. 따라서 가을 단풍놀이에 앞서 안전수칙들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야외활동을 하다보면 여러 식물, 벌레와 접촉하게 된다. 따라서 외부 활동 시 긴 옷을 입어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벌레 기피제 등을 뿌리는 것이 좋다. 또 곤충을 유인하는 밝은 색상의 옷이나 향수 등을 피하고, 먹다 남은 음식을 꼭 덮어줘야 한다. 

▲ 외부 활동 시 긴 옷을 입어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벌레 기피제 등을 뿌리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탐방로, 산책로와 같이 지정된 통행로를 지키며 야생동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입었던 옷을 털어내고 바로 몸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좋다.

만약 풀독이 올라 피부가 가렵다면 흐르는 물에 원인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벌에 쏘였다 벌침은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내듯 빼내는 것이 좋다. 벌에 쏘인 후 두드러기나 가려움, 어지러움이나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뱀에 물렸을 때는 상처 부위를 건드리지 말고, 상처의 상부인 심장 가까운 부위에 지혈대나 손수건, 띠 등으로 단단히 감아 혈액순환을 차단한 후 물린 부위가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있도록 자세를 취해야 한다. 이후 즉시 병원으로 후송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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