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극장에서 상영된 문화영화를 아십니까?
국가기록원이 ‘문화영화로 보는 대한민국’ 기록물을 7일부터 국가기록원 누리집에 공개한다.
이번 기록물은 총 150건으로, 1950년대에 국립영화제작소가 생산한 문화영화 66편과 제작계획서 등 관련 기록물 84건이다. 일반적으로 문화영화는 문화·교육을 목적으로 제작된 기록영화이다.
주로 상업영화와 함께 극장에서 상영되었으며, 1990년대 후반 상영이 중단될 때까지 다양한 사회·생활모습이 담겨 있어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1950년대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국가 재건을 위해 모든 국민이 힘을 모은 시기로, 이 시기에 제작된 문화영화에는 당시의 고난과 희망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6.25전쟁 중국군의 개입으로 인한 흥남철수작전, 1.4 후퇴로 엄동설한에 한강의 얼음판을 걷는 피난민 행렬과 기차 지붕 위에 몸을 싣고 남쪽으로 피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물겹다.
한편, 전후 복구된 서울거리를 다니는 전차, 우리 손으로 만든 시발자동차, 국내·국제 여객기 운항 모습, 해외 원조로 건설된 충주비료공장, 문경시멘트공장, 인천판유리공장 모습,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여성의 자립생활 등에서는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려는 우리 국민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의·식·주 등 가정생활 개선을 위한 계몽적 성격의 문화영화에서는 1950년대 일반 국민들의 생활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수동식 세탁기, 아기 옷, 이유식, 개량부엌 만드는 방법, 잡곡밥과 식빵 장려, 위생적인 우물을 파는 방법 등은 오늘날 보기 힘든 흥미로운 장면이다.
이외에도 1950년대 문화영화는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로 제작되어 시대상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강냉이와 감자로 겨울을 나고, 나무스키를 타고 등교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대관령의 겨울 풍경, 해학과 풍자를 담아 국민들에게 웃음을 안겨 준 장소팔, 고춘자의 만담은 그 옛날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우리나라 마지막 황제인 순종의 1926년 장례식 장면을 편집한 영상, 최승희의 수제자이자 부채춤의 창무자인 김백봉 여사의 공연 영상, 1909년 건립 당시 동양 최대 규모였던 창경궁(당시 창경원) 식물원의 1959년 모습, 쥐잡기 홍보만화도 확인할 수 있다.
국가기록원은 올해 1950년대 문화영화를 제공한 데 이어, 2018년에는 1960년대 문화영화를 공개하는 등 2021년까지 연차별로 문화영화 기록물을 구축·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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