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알아요?'(10)

▲ 해양경찰교육원 고명석 원장

 

비싼 참치는 얼마나 할까?  

참치는 ‘바다의 포르쉐’로 불린다. 10여 년 일생 동안 한순간도 헤엄치는 것을 멈추지 않는대서 붙은 별명이다. 참치의 정식 명칭은 다랑어다. 참다랑어, 눈다랑어, 가다랑어 등 여러 종이 있다. 최고급 횟감인 참다랑어는 길이 3m, 무게 600kg까지 자란다. 

참치란 이름이 붙게 된 유래는 이렇다. 광복 직후 이승만 대통령이 수산시험장(현 국립수산과학원)에 들렀을 때 어류학자 정문기 박사에게 참다랑어를 가리키며 이름을 물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박사는 참다랑어의 ‘참’자에 갈치, 넙치 따위의 '치'자를 붙여 "참치입니다"고 대답했다 한다. 

전 세계에서 포획된 횟감 참치는 대부분 일본으로 보내져 소비된다. 이렇게 참치를 즐기는 일본에서는 새해 첫 경매에서 누가 최고의 참치를 낙찰받았는지가 큰 뉴스거리다. 그래서 일본 스시업계 큰 손들은 새해에 경매되는 최고의 참치에 기꺼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전통이 있다. 

그럼 가장 비싼 참치는 얼마에 팔렸을까? 놀라지 마시라. 도쿄 도요스시장에서 2019년 새해에 경매된 참치는 무려 3억 3,360만 엔(한화 34억 7천만 원)에 낙찰되었다고 한다. 2020년 첫 경매에서도 276㎏ 참치가 1억 9,320만 엔(한화 20억 8727만 원)에 낙찰되었다. 

참치도 양식이 된다고 한다. 호주, 지중해, 일본에서 성공하였다. 냉동이 살짝 풀린 참치회를 혀끝에 얹는 즐거움은 누구나 알 것이다. 하지만 비싼 참치를 자주 먹을 만큼 주머니가 두둑한 사람도 드물다. 어떻든 대량으로 양식이 성공하여 맛있는 참치를 저렴한 가격에도 먹을 날을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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