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 한옥 마을, 사진=고희수 기자
익선동 한옥 마을, 사진=고희수 기자
익선동 한옥 마을, 사진=고희수 기자
익선동 한옥 마을, 사진=고희수 기자

한옥이 예쁘고 골목길이 정겹다. 대들보와 서까래 처마가 살아있는 기와집이 카페와 레스토랑 꽃집 살롱으로 변신하고 손님을 기다린다. 익선동 한옥 마을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 마을 중 하나이다. 백여 채가 옹기종기 모여 살며 한옥의 역사와 문화를 이어 오고 있다. 복고의 바람이 불어와 뉴트로 감성이 숨 쉬는 마을로 다시 태어났다.  

 

익선동 한옥 마을, 사진=고희수 기자
익선동 한옥 마을, 사진=고희수 기자
익선동 한옥 마을, 사진=고희수 기자
익선동 한옥 마을, 사진=고희수 기자
익선동 한옥 마을, 사진=고희수 기자
익선동 한옥 마을, 사진=고희수 기자
익선동 한옥 마을, 사진=고희수 기자
익선동 한옥 마을, 사진=고희수 기자

익선동은 철종이 태어난 곳으로 서울의 한복판 종로에 있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정세권씨가 일본인들의 종로 진출을 막기 위해 한옥(조선집) 단지를 조성하며 마을이 형성되었다. 3월 15일(화) 종로3가역에서 북악산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니 빌딩 숲속에 폭 파묻힌 아담한 동네가 나타난다. 리어카도 지나가기 어려운 좁은 골목길 사이로 가게들이 저마다 한껏 치장하고 마주 보고 있다. 한 발자국 건너면 바로 정겨운 이웃이다. 대문 앞에 화분이 있고 벽에는 빨간 우산과 조각품 액자 국기가 걸려있다. 방앗간의 아씨는 무거운 에어컨 실외기를 지붕에 이고 있다. 낡고 허름했던 옛 한옥을 개조한 모습이 마치 양복 입고 갓을 쓴 듯하지만 그래도 잘 어울린다. 지금은 보기 힘든 전봇대와 전깃줄에 추억과 낭만이 흐른다.

 

익선동 한옥 마을, 사진=고희수 기자
익선동 한옥 마을, 사진=고희수 기자
익선동 한옥 중정, 사진=고희수 기자
익선동 한옥 중정, 사진=고희수 기자

스토리가 있고 드라마 세트장 같은 익선동 한옥은 데이트와 쇼핑하기에 좋다. 예전에는 호기심 많은 2030 연인들이 찾았지만 요즘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한다. 맘에 드는 곳이 있어 안으로 들어가면 생각지도 못한 공간이 나타나 깜짝 놀라기도 한다.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묻어 있는 조그만 한옥이지만 중정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익선동 온천 마을, 사진=고희수 기자
익선동 온천 마을, 사진=고희수 기자
익선동 온천 마을, 사진=고희수 기자
익선동 온천 마을, 사진=고희수 기자
익선동 오진암 터, 사진=고희수 기자
익선동 오진암 터, 사진=고희수 기자

익선동 온천마을은 예약자들과 대기자들로 항상 북적인다. 백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옥들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노천온천을 바라보며 샤브샤브와 철판구이를 맛볼 수 있고 깔끔한 풍미의 스톤 드립 커피도 마실 수 있다. 몸이 피곤할 때 창밖의 푸른 대나무 숲을 바라보며 족욕과 맛사지를 받으면 힘이 솟아난다. 
   
착한 것(善)을 더한다(益)는 익선동(益善洞)에는 최초 한옥 상업시설이자 1970-80년대 한국 3대 요정 중 한 곳인 오진암의 터가 있다. 오진암은 1972년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북한 박성철 제2부수상과 회담한 장소로 유명하다. 2013년부터 이비스 앰배서더 인사동 호텔로 바뀌었다. 

 

서순라길, 사진=고희수 기자
서순라길, 사진=고희수 기자
대각사, 사진=고희수 기자
대각사, 사진=고희수 기자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사진=고희수 기자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사진=고희수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 사진=고희수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 사진=고희수 기자

익선동은 운니동 와룡동 돈의동 경운동 낙원동과 접해 있다. 종로구청 홈페이지 골목길 탐방코스에서 ‘익선동 젊은 감성의 문화길’(익선동 한옥마을 –오진암 터-우리소리도서관-대각사-주얼리지원센터-서순라길-돈화문국악당-창덕궁) 해설사를 예약하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대각사는 민족 해방 운동을 위하여 용성스님이 1911년 창건한 불교계의 3.1독립운동 성지이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하나인 용성스님은 이곳에서 빼앗긴 조선의 독립을 위하여 온몸을 던졌다. 대각사는 1945년 12월 김구 선생과 임시정부 요인의 귀국을 환영하는 귀국봉영회가 마련된 장소이기도 하다. 

종묘 돌담을 끼고 도는 서순라길 주변에는 서울주얼리지원센터, 쥬얼리 쇼룸, 공방, 재료사 등 주얼리인들의 소통과 메이커스 작업 공간이 들어서 있다. 창덕궁 앞 서울돈화문국악당과 서울우리소리박물관, 한국황실문화갤러리, 한국색동박물관, 떡박물관, 국악 악기점, 한복집, 한식점 등 궁중 문화가 남아 있다. 한옥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다다익선 익선동은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한국관광 100선에 2회 연속 선정되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바끄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