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절물자연휴양림 정문, 사진=박종철 기자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정문, 사진=박종철 기자
제주절물자연휴양림 매표소, 사진=박종철 기자
제주절물자연휴양림 매표소, 사진=박종철 기자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입구, 사진=박종철 기자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입구, 사진=박종철 기자

인체에 유익한 피톤치드와 삼림욕의 계절 여름이다.

여름에 수목은 왕성하게 자라고 피톤치드를 가장 활발하게 만들어 배출한다. 삼림욕이 신진대사 활성화와 심폐기능 강화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도 피톤치드 때문이다.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침엽수림이 우거져 삼림욕 하기에 좋다. 울창한 삼나무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시며 놀멍쉬멍 지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다. 

6월 29일(수) 제주시 날씨가 맑고 무덥다. 그러나 제주시에서 자동차로 20여 분 달려 도착한 절물자연휴양림에는 부슬비가 내린다. 제주 바다의 해풍과 한라산 중턱에서 불어오는 산바람으로 여름철 한낮인데도 선선한 기온이 감돈다. 하늘로 쭉쭉 뻗은 삼나무들이 숲을 이루어 은은한 치유의 향기를 뿜어낸다. 비에 젖은 절물휴양림이 한 폭의 그림 같아 오히려 궂은 날씨에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절물자연휴양림 산수국, 사진=박종철 기자
절물자연휴양림 산수국, 사진=박종철 기자
물이 흐르는 건강 산책로, 사진=박종철 기자
물이 흐르는 건강 산책로, 사진=박종철 기자

매표소를 지나 ‘물이 흐르는 건강 산책로’에 파란 산수국이 만발했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자갈을 밟는 자갈길도 있다. 자갈 밟기는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발끝에서 다시 온몸의 혈관을 통해 심장으로 보내주는 정맥 기법으로 건망증 치매 중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 어깨결림 소화불량 당뇨 변비 생리불순 전립선 관절염 혈압 불면증 두통 생리통 등 만성피로에도 효과가 있다. ‘건강 산책로’는 경사가 완만하여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경기도 신갈교회에서 온 안정 권사는 "절물오름 기슭에서 비를 맞으며 맨발로 걸어본 자갈길의 추억을 잊을 수 없다”며 “하나님께서 지으신 신비로운 자연속에서 나 자신의 순수함을 만나는 기쁨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생이소리질 입구, 사진=박종철 기자
생이소리질 입구, 사진=박종철 기자
즐거운 만남의 길, 사진=박종철 기자
즐거운 만남의 길, 사진=박종철 기자

만남의 길, 생이소리길, 너나들이길, 나눔길, 삼울길은 목재 데크가 설치된 ‘무장애길’로 장애인이나 노약자 임산부도 휠체어나 유모차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순수한 흙길로 된 ‘장생의 숲길’은 길이가 11.1Km로 트레킹 하기에 좋은 코스다. 

 

연못과 절물오름, 사진=박종철 기자
연못과 절물오름, 사진=박종철 기자
절물약수터, 사진=박종철 기자
절물약수터, 사진=박종철 기자
절물약수암, 사진=박종철 기자
절물약수암, 사진=박종철 기자

절물오름 입구에 연못과 족욕소 약수터가 있다. 절물이란 옛날 절 옆에 물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현재 절은 없으나 약수암이 남아 있다. 절물약수터는 휴양림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이곳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는 아무리 날이 가물어도 마르지 않으며 신경통과 위장병에 큰 효과가 있다 하여 약수로 이용하고 있다. 제주시 먹는 물 1호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다. 

해발 697m 절물오름 정상에 제1전망대와 제2전망대가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성산일출봉과 제주에서 제일 큰 하천인 무수천 그리고 제주시가 한눈에 보인다. 

 

절물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사진=박종철 기자
절물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사진=박종철 기자
쓰러진 삼나무로 만든 동물 조각상, 사진=박종철 기자
쓰러진 삼나무로 만든 동물 조각상, 사진=박종철 기자
쓰러진 삼나무로 만든 장승, 사진=박종철 기자
쓰러진 삼나무로 만든 장승, 사진=박종철 기자

절물휴양림에는 주종인 삼나무 이외에 소나무, 때죽나무, 산뽕나무가 자라고 고사리 두릅 곰취 양하 등 다양한 야생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산책길 곳곳에 태풍 때 쓰러진 삼나무로 만든 장승과 각종 동물의 조각상들이 보인다. 이곳에서 투호 민속놀이와 고리 던지기 민속놀이, 맷돌 돌리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1997년 7월 제주시 봉개동 화산 분화구 아래 천연림 100ha 인공림 200ha 등 총 300ha의 면적으로 개장했다. 숲속의 집, 숲속 수련장, 산림문화휴양관, 목공예체험장, 세미나실, 족구장, 산책로, 오름 등산로, 전망대 등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과 단체로부터 인기가 많다. 한국 관광 100선에 2회 연속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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