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다원 녹차밭, 사진=고희수 기자
대한다원 녹차밭, 사진=고희수 기자
대한다원 녹차밭, 사진=고희수 기자
대한다원 녹차밭, 사진=고희수 기자

녹차밭 이랑이 굽이굽이 펼쳐진다. 산비탈을 온통 초록색으로 물들였다. 녹색 물결이 일렁이는 밭고랑을 따라 천천히 걸어본다. 코끝을 스치는 은은한 잎 향기에 마음마저 상쾌해진다. 대한다원 녹차밭은 힐링의 장소이기도 하다. 따스한 차 한잔을 마시며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이다. 

 

대한다원 삼나무길, 사진=고희수 기자
대한다원 삼나무길, 사진=고희수 기자
대한다원 대나무숲, 사진=고희수 기자
대한다원 대나무숲, 사진=고희수 기자
대한다원 꼬물 삼나무, 사진=고희수 기자
대한다원 꼬물 삼나무, 사진=고희수 기자
대한다원 쉼터, 사진=고희수 기자
대한다원 쉼터, 사진=고희수 기자

녹차 수도 전남 보성에는 대한다원 몽중산다원 붓재다원 등 차밭들이 많이 있다. 특히 대한다원은 1994년 관광농원으로도 인가받은 국내 유일의 녹차 관광농원이다. 매표소에서 농원으로 들어가는 길에 아름드리 삼나무가 하늘 높이 솟아있다. 피톤치드 숲 내음이 확 밀려온다. 삼나무 길에서 잠시 왼쪽 오솔길로 발길을 돌리면 대나무숲과 단풍나무숲 주목나무숲을 만난다. 분수 광장에서 홀로 있는 꼬물 삼나무가 신기하다. 이 나무는 숲속에 삼나무 씨앗이 떨어져 자라다가 칡넝쿨에 감겨 꼬부라진 것으로 현재 장소로 이식한 것이다. 페츄니아와 목마가렛 비올라가 빨간색 노란색 꽃을 활짝 피웠다. 대한다원 쉼터에서는 색(色) 향(香) 미(味)가 뛰어난 유기농 녹차와 녹차 아이스크림을 맛 볼 수 있다.

 

대한다원 녹차밭, 사진=고희수 기자
대한다원 녹차밭, 사진=고희수 기자
대한다원 녹차밭, 사진=고희수 기자
대한다원 녹차밭, 사진=고희수 기자

5월 13일(금) 녹차밭에 보슬비가 내린다. 물을 좋아하는 녹차 나무는 비 오는 날에 더욱 운치가 있다. 방문객들이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에 열중이다. 녹차향이 흐르는 이곳에서 김옥빈이 2005년 SBS 드라마 ‘하노이의 신부’를 촬영했고 배용준과 문소리는 2007년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대한다원은 넓고 경관이 아름다워 여름 향기, 푸른 바다의 전설, 역적, 세 번 결혼한 여자, 못난이 주의보 등 TV 드라마와 예능 프로, CF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대한다원 중앙전망대, 사진=고희수 기자
대한다원 중앙전망대, 사진=고희수 기자

농원에는 중앙전망대와 차밭전망대 바다전망대 등 3개의 전망대가 있다. 중앙전망대는 50여만 평의 차밭을 중앙에서 전체적으로 가장 잘 볼 수 있는 포토존이다. 녹차 잎을 따는 아낙네는 보이지 않는다. 4월 곡우와 5월 입하를 지난 차잎이 연두색에서 초록색으로 짙어졌다. 이제 곧 여린 차 세작에 이어 보통 차 중작을 수확할 시기이다. 중앙전망대까지는 경사가 완만하고 길이 잘 닦여져 있어 노약자들도 벚꽃길을 따라 쉽게 오를 수 있다.

 

대한다원 차밭전망대, 사진=고희수 기자
대한다원 차밭전망대, 사진=고희수 기자

중앙전망대에서 CF 촬영지와 향나무 숲 배롱나무 산책로 비탈길을 따라 약 200m 올라가면 차밭 전망대가 나온다. 경사가 심해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유럽의 산비탈 포도밭에서 보았던 작업용 모노레일이 깔려있다. 차밭전망대는 정상 가까이에 있어서 차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차밭의 맨 꼭대기에 올라서면 멀리 고흥군과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대한다원 바다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사진=고희수 기자
대한다원 바다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사진=고희수 기자

활성산 자락 해발 350m 오선봉 정상에 있는 바다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장관이다. 녹차밭이 숲에 둘러싸여 있어 아기 손바닥처럼 작아 보인다. 저 멀리 고흥반도와 남해 득량만이 한 손에 잡힐 듯하다. 바다전망대에서 진달래 숲과 편백나무 산책로로 가는 길은 공사로 폐쇄되었다.

대한다원은 1939년 개원한 국내 최대의 다원(茶園)이다.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되었을때 장영섭 회장이 1957년 일대 임야와 함께 인수하여 ‘대한다업주식회사’로 출발했다. 이후 170여만 평의 면적에 약 50여만 평의 차밭을 조성하여 현재 약 580여 만 그루의 차나무가 자라고 있다. 2012년 미국 CNN으로부터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지 50선’에 선정되었고 한국 관광 100선에 5회 연속 개근했다.  

※ 사진 촬영 : 5월 13일(금), 14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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