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센트럴파크 수로, 사진=고희수 기자
송도 센트럴파크 수로, 사진=고희수 기자

바다를 메워 만든 인천 송도국제도시 중심에 미래형 공원이 잘 가꾸어져 있다. 바닷물을 끌어 올린 잔잔한 인공호수와 수변공간을 최첨단 빌딩이 둘러싸고 있어 인상적이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 공원이다. 길쭉한 1.8km 인공수로가 공원을 가로지르고 5개의 정원이 독특한 테마로 꾸며져있다. 정원을 하나하나 산책하다 보면 어느덧 공원 한 바퀴를 돌게 된다. 송도 센트럴파크는 휴식과 낭만이 있는 곳으로 황량한 도시의 사막에서 반갑게 만나는 오아시스와도 같은 공원이다. 

 

센트럴파크 보트, 사진=고희수 기자
센트럴파크 보트, 사진=고희수 기자
센트럴파크 UN광장, 사진=고희수 기자
센트럴파크 UN광장, 사진=고희수 기자
센트럴파크 야경, 사진=고희수 기자
센트럴파크 야경, 사진=고희수 기자

8월 28일(일) 나른한 휴일 오후 송도의 랜드마크 센트럴파크가 활기에 차 있다. 많은 사람이 테라스 정원 이스트보트하우스 선착장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보트를 기다리고 있다. 연인들은 주로 저녁에 초승달처럼 빛나는 문보트에서 데이트를 즐긴다. 테라스 정원은 공원 주출입구로 마당이라는 개념의 한국 정원 양식을 형상화했다. 주차장과 연결되어 있고 UN 광장과 민속놀이마당이 있어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문화 예술 공간이다. 자전거를 빌려 공원을 돌아볼 수도 있다. 

 

센트럴파크 꽃사슴, 사진=고희수 기자
센트럴파크 꽃사슴, 사진=고희수 기자
센트럴파크 명경정과 물레방아, 사진=고희수 기자
센트럴파크 명경정과 물레방아, 사진=고희수 기자

산책 정원에서 꽃사슴이 반갑게 마중 나왔다. 누구인가 하고 큰 눈망울을 마주친다. 아담한 그늘집 뒤로 초고층 아파트가 보인다. 전통 테마 공간 산책 정원에는 삼림원 침엽수원 ‘차’미로 과수원 치료정원 등 다양한 산책길이 있다. 자갈 해변을 걷다 보면 전통 정자 미추홀 명경정과 물레방아 토끼섬 연인들의 섬도 만난다. 

 

'지구촌의 얼굴', 원용연 작가, 사진=고희수 기자
'지구촌의 얼굴', 원용연 작가, 사진=고희수 기자
 ‘헤르코아’, 최금화 작가, 사진=고희수 기자
‘헤르코아’, 최금화 작가, 사진=고희수 기자
'파소스', 최금화 작가, 사진=고희수 기자
'파소스', 최금화 작가, 사진=고희수 기자

감성 정원에 ‘지구촌의 얼굴’과 스테인리스로 만든 피아노 나팔 조형물 등이 있다. 원용연 작각의 ‘지구촌의 얼굴’은 세계 120개 나라를 상징하는 탈로써 각 나라의 고유한 민족정서를 반영한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우리나라 하회탈 한쌍이 중간에 제일 크게 보인다.  

스스로 연주하는 피아노 ‘헤르코아’ 건반을 손가락으로 눌러보니 소리가 난다. 최금화 작가의 '헤르코아'는 짝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연주하면 그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헤르코아 옆에 있는 나팔 ‘파소스’는 사람들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메신저다.

감성 정원은 조형물과 관찰 데크, 간석 지원 등 시설로 이루어진 경관 관찰 공간이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2023년 5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다. 

 

센트럴파크 그늘막 쉼터, 사진=고희수 기자
센트럴파크 그늘막 쉼터, 사진=고희수 기자
수상택시에서 바라 본 오줌싸개 동상, 사진=고희수 기자
수상택시에서 바라 본 오줌싸개 동상, 사진=고희수 기자

감성 정원에서 다리를 건너면 초지원이다. 넓은 잔디밭에서 그늘막 쉼터인 간이 텐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한낮 피서지로 제격이다. 초지원은 오줌싸개 동상, 관찰 데크, 습지원, 반딧불이 집 등 다양한 조형물과 공공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복합 예술 공간이다.

 

센트럴파크 수상택시, 사진=고희수 기자
센트럴파크 수상택시, 사진=고희수 기자
센트럴파크 노랑코스모스와 갈대밭, 사진=고희수 기자
센트럴파크 노랑코스모스와 갈대밭, 사진=고희수 기자

선셋 정원은 가장 서쪽에 있다. 웨스트보트하우스에서 수상 택시를 타면 20분 만에 한옥마을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온다. 배에서 주변을 바라보는 경관이 뛰어나 송도 8경 중 제1경으로 꼽힌다. 수변 무대, 어린이 정원, 큐브 조형물 등의 볼거리가 있는 휴식공간이다.

 

G타워, 사진=고희수 기자
G타워, 사진=고희수 기자
G타워 전망대에서 바라 본 센트럴파크 전경, 사진=고희수 기자
G타워 전망대에서 바라 본 센트럴파크 전경, 사진=고희수 기자

센트럴파크를 일주한 후 G타워 33층에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 전망대로 올라가면 하늘에서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는 무료이고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 이 빌딩은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이 입주해 있어 G타워로 불린다.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과 포스코타워 송도, 사진=고희수 기자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과 포스코타워 송도, 사진=고희수 기자
트라이보올, 사진=고희수 기자
트라이보올, 사진=고희수 기자
인천도시역사관, 사진=고희수 기자
인천도시역사관, 사진=고희수 기자
아트센터 인천, 사진=고희수 기자
아트센터 인천, 사진=고희수 기자

센트럴파크 바로 옆에 예스러운 한옥마을 음식점과 카페,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트라이보올, 인천도시역사관 아트센터가 모여있어 문화생활 전후에 공원 나들이도 용이하다. 

트라이보울은 (재)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고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원형극장 형태의 공연장과 문화예술교육, 전시 등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건축물은 장방형의 수경 위에 떠 있고 건축공간의 일반적 이해를 뒤집어 놓은 것으로 평평한 천장 밑에 자유로운 곡면의 바닥으로 설계되었다. 

인천도시역사관(구 컴팩스마트시티)에서 1883년 개항 후 근대 도시로 새롭게 출발한 인천의 도시역사와  발전 과정을 볼 수 있다.

아트센터 인천은 2018년 11월 제1단계인 콘서트홀을 개관하여 음악으로 세계와 소통하고 있다. 미술관과 오페라하우스를 갖춘 복합 문화예술공간을 목표로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센트럴파크는 인천광역시가 2009년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로부터 기부채납 받은 공원이다. 민간자본과 공공이 함께 참여하여 조성한 새로운 공원 모델로 포스코건설이 시공했다. 

※ 사진 촬영 : 8월 26일(금), 28일(일), 31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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