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봉 전망대에서 본 장자도와 선유도, 사진=고희수 기자
대장봉 전망대에서 본 장자도와 선유도, 사진=고희수 기자
대장봉 전망대에서 본 선유도해수욕장과 망주봉, 무녀도, 신시도, 사진=고희수 기자
대장봉 전망대에서 본 선유도해수욕장과 망주봉, 무녀도, 신시도, 사진=고희수 기자

고군산군도는 전라북도 군산과 부안 앞바다에 떠 있는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의 군락이다. 조선 세종 때 선유도에 주둔하던 수군 부대가 현재의 군산으로 옮겨가며 옛 군산이라는 뜻의 고군산으로 불렸다. 주요 섬이 새만금방조제와 다리로 연결되어 배를 타지 않고 자동차로 들어갈 수 있다. 군산역과 군산대학교, 군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면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까지 편하게 오고 간다. 천혜의 해상관광공원에서 해수욕과 갯벌 체험 바다낚시 짚라인 모터보트 등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다.

섬은 바다를 잇고 다리는 사람을 잇는다. 고군산군도는 조그만 섬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어 도보 여행이 가능하다. 선유도해수욕장과 망주봉 둘레, 기도등대, 장자대교, 낙조대, 대장도 장자할매바위를 둘러보는 12km 코스와 무녀도 쥐똥섬, 데크길, 선유대교, 선유도해수욕장을 잇는 13km 하이킹 코스가 있다. 연안여객선이나 유람선을 타고 섬들을 바라보면 또 다른 느낌이 든다. 

Go! 군산군도

고군산대교, 사진=고희수 기자
고군산대교, 사진=고희수 기자
무녀도 쥐똥섬, 사진=고희수 기자
무녀도 쥐똥섬, 사진=고희수 기자

고군산군도 여행은 월영단풍이 아름다운 신시도로부터 시작한다. 세계 최장 방조제인 새만금 방조제로 육지와 연결되어 섬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다. 신시도 대각산 전망대는 군도와 방조제 일원을 한눈에 조망하는 등산코스로 유명하다.

신시도와 무녀도 사이에 길이 400m의 세계 최장 1주탑 현수교 고군산대교가 놓여 있다. 섬들은 저마다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무녀도는 장구와 술잔처럼 생긴 섬이 무당이 상을 차려놓고 너울너울 춤을 추는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무녀도 쥐똥섬은 물때 따라 바닷길이 열리는 두 개의 섬으로 밀물 때는 섬이지만 썰물 때는 걸어갈 수 있다. 

 

장자도 호떡집, 사진=고희수 기자
장자도 호떡집, 사진=고희수 기자
천년나무와 대장봉, 사진=고희수 기자
천년나무와 대장봉, 사진=고희수 기자

힘이 센 장자가 나왔다는 장자도는 유명한 호떡집이 많이 들어서 주전부리하기 좋다. 예전에는 수백 척의 고깃배들이 밤에 불을 켜고 조기를 잡던 장자어화의 섬이다. 

오래전 도사가 이 섬은 훗날에 크고 긴 다리가 생길 것이라고 말하자 사람들은 대장도라 불렀다. 현재 33m의 대장교가 장자도와 연결되어 있다.  

 

대장봉 전망대에서 본 고군산군도, 사진=고희수 기자
대장봉 전망대에서 본 고군산군도, 사진=고희수 기자
대장봉 전망대에서 본 고군산군도, 사진=고희수 기자
대장봉 전망대에서 본 고군산군도, 사진=고희수 기자
대장도 장자할매바위, 사진=고희수 기자
대장도 장자할매바위, 사진=고희수 기자

11월 6일(월) 대장봉 전망대에 올랐다. 군산의 섬들이 한눈에 보인다. 풍랑경보가 발효되어 너울이 일렁이고 파도가 하얗게 부서진다. 대장봉 전망대는 표고 142m로 낮고 데크로 포장되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등산로 초입에 남편을 기다리다 등에 업은 아들과 함께 돌이 되어 버렸다는 장자 할매 바위가 있다. 

 

선유도 표지석과 망주봉, 사진=고희수 기자
선유도 표지석과 망주봉, 사진=고희수 기자
선유도 기도등대, 사진=고희수 기자
선유도 기도등대, 사진=고희수 기자
선유도 기도등대, 사진=고희수 기자
선유도 기도등대, 사진=고희수 기자

선유도는 본래 군산도였으나 신선이 놀았다 하여 선유도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충무공의 얼이 깃든 고군산군도의 중심 섬으로 8경 중 5경이 선유도에 속해 있다.

 

선유도해수욕장과 선유스카이 SUN라인, 사진=고희수 기자
선유도해수욕장과 선유스카이 SUN라인, 사진=고희수 기자
선유도해수욕장과 망주봉, 사진=고희수 기자
선유도해수욕장과 망주봉, 사진=고희수 기자

서해 섬과 수평선으로 해가 질 때면 선유도의 하늘과 바다는 온통 붉은색조로 변한다. 선유1경 선유낙조는 망주봉과 선유대교에서 바라보는 것을 으뜸으로 꼽는다. 

선유도해수욕장은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고운 천연 모래가 10여 리에 넓게 펼쳐있어 명사십리 해수욕장이라 부른다. 예전에 해당화가 만발할 때면 그 향기로 선유도 일대가 흠뻑 취했다고 한다.

 

선유도 망주봉, 사진=고희수 기자
선유도 망주봉, 사진=고희수 기자
평사낙안 갈매기와 망주봉, 사진=고희수 기자
평사낙안 갈매기와 망주봉, 사진=고희수 기자
선유대교에서 본 선유낙조와 삼도귀범, 사진=고희수 기자
선유대교에서 본 선유낙조와 삼도귀범, 사진=고희수 기자

억울하게 귀양 온 충신이 한양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 하여 망주봉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여름철 큰비가 내리면 망주봉에서 물줄기가 폭포처럼 쏟아지는 망주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은 2018년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은빛의 모래톱이 기러기가 내려앉은 모양이어서 평사낙안이라 전해진다. 선유대교 서쪽으로 보이는 앞산섬, 주산섬, 장구섬의 세 섬이 마치 만선을 알리는 기를 꽂고 들어오는 돛배처럼 보여 삼도귀범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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