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드르니 전망 쉼터에서, 사진=박종철 기자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드르니 전망 쉼터에서, 사진=박종철 기자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 사진=박종철 기자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 사진=박종철 기자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국내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공원으로서 한탄강과 임진강 합수부를 포함하고 있다. 강원도 철원군과 경기도 포천시 연천군을 지나는 한탄강 주위에 용암이 빚은 현무암 협곡과 주상절리 폭포 등 26개의 지질 명소가 자리 잡고 있다.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지정되었으며 원생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에 만들어진 다양한 암석들을 살펴볼 수 있다. 

 

소이산 전망대 모노레일, 사진=박종철 기자
소이산 전망대 모노레일, 사진=박종철 기자
소이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철원평야와 백마고지 김일성고지, 사진=박종철 기자
소이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철원평야와 백마고지 김일성고지, 사진=박종철 기자

한국전쟁 발발 73년을 하루 앞둔 6월 24일(토) 철원역사문화공원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소이산 전망대에 올랐다. 서울보다 넓은 철원평야 곡창지대가 광활하게 펼쳐진다. 오대쌀로 유명한 철원평야는 한반도 내륙지역에서 관찰되는 유일한 용암대지로 신생대 제4기 현무암의 용암류가 흘러내리며 낮은 골짜기를 메워 평평하게 된 화산 지형이다. 6.25 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백마고지와 철의 삼각지, DMZ, 철새도래지, 삼자매봉, 산명호, 철원역, 제2땅굴, 노동당사 등이 가까이 있다. 김일성이 백마고지와 철원평야를 빼앗긴 후 3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통곡했다는 북한 땅 김일성 고지도 선명하게 보인다.

 

직탕폭포, 사진=박종철 기자
직탕폭포, 사진=박종철 기자
고석정, 사진=박종철 기자
고석정, 사진=박종철 기자

한탄강은 오래전 평강군에서 발원한 용암이 만든 강으로 풍광이 수려하기로 유명하다. 길이 135km 큰 여울의 강 상류 철원군에 첫 번째 폭포 직탕폭포가 있다. 높이 3m 너비 80m의 폭포수가 굉음을 내며 쏟아져 내린다. 직탕폭포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폭포들과는 달리 하천 면에 넓게 펼쳐져 있어 한국의 나이아가라폭포라고 부른다. 

고석정은 철원 제일의 명승지로 한탄강에 우뚝 솟아 있는 높이 약 15m 화강암 바위와 그 일대 정자를 말한다. 신라 진평왕과 고려 충숙왕이 머물렀고 임꺽정이 은신하였다고 한다.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사진=박종철 기자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사진=박종철 기자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폭포, 사진=박종철 기자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폭포, 사진=박종철 기자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사진=박종철 기자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사진=박종철 기자

한탄강에 밤새도록 비가 많이 내려 절벽 곳곳에 하얀 폭포가 생겼다. 보기 힘든 절경이다.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주상절리를 직접 보고 체험하는 길로 2021년 11월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 순담계곡에서 드르니마을까지 총연장 3.7km로 잔도 구간 1,415m, 보행 데크 2,275m로 구성됐다. 개통 1년 만에 관광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화적연, 사진=박종철 기자
화적연, 사진=박종철 기자

한탄강이 포천에 이르면 명승지 화적연이 나타난다. 화적연은 높이 13m 화강암 바위가 마치 벼 짚단을 쌓아 놓은 모습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강 이북에서 개성의 박연폭포와 함께 국행 기우제를 지냈던 곳이다. 겸재 정선이 금강산으로 가는 마지막 여정에서 그린 보물 ‘해악전신첩’ 화첩에 담겨 있다.

 

비둘기낭 폭포, 사진=박종철 기자
비둘기낭 폭포, 사진=박종철 기자

현무암 침식 협곡으로 주변 지형이 비둘기 둥지처럼 움푹 들어간 주머니 모양의 비둘기낭 폭포가 숲속에 숨어있다. 한탄강 은밀한 곳에 있어 6.25 전쟁 당시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고 군인들이 휴양지로 이용했다. 천연기념물로 드라마와 영화 촬영장소로 인기가 많다.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 사진=박종철 기자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 사진=박종철 기자

아우라지는 두 갈래 이상의 물이 한데 모이는 물목이며 베개용암은 용암이 차가운 물과 만나 그 표면이 둥글둥글한 베개 모양으로 생긴 것을 말한다.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용암이 한탄강으로 흐르다가 양평천 찬물을 만나 급속하게 식으면서 굳어진 암석으로 천연기념물이다. 

 

재인폭포, 사진=박종철 기자
재인폭포, 사진=박종철 기자

연천군의 재인폭포는 용암이 식으면서 생긴 원형의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와 18m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 협곡을 지나 한탄강에 이르는 지형이 조화를 이뤄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줄을 타는 광대 재인과 부인의 슬픈 사랑 이야기에서 폭포 이름이 유래했다. 폭포 아래에 하식동굴과 수심 5m의 포트 홀이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6월 13일 재인폭포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한다고 예고했다.

※ 사진 촬영 : 6월 12일(월), 24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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