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입구,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대공원 입구,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대공원 분수광장,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대공원 분수광장, 사진=박종철 기자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어린이 천지 어린이 세상이다. 마스크를 벗어서 더욱 좋다. 두 팔 벌려 풍선을 날리고 비눗방울을 불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호랑이를 직접 보고 놀이기구에서 함성을 지른다. 2022년 5월 5일(목) 오늘은 어린이날 100주년으로 뜻 깊은 날이다. 코로나 시대 3년 만에 실외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후 맞은 첫 번째 휴일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과천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는 이날 밀려드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싱그러운 나뭇잎이 5월의 신록을 더했다.

<서울대공원>

‘정체 시 여기서부터 대공원 주차장까지 1시간 이상 소요될 예정입니다’. 서울대공원에 다 왔다 싶었는데 코앞에 있는 주차장까지 한참 걸렸다. 천신만고 끝에 주차하고 대공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입구부터 김밥 옥수수 오징어 호두과자 물을 파는 좌판과 손님들로 시끌벅적하다. 일찍부터 자리를 깔고 자장면과 국수를 먹는 일행들도 많이 보였다. 닫혔던 우리의 일상이 다시 돌아왔다. 이제는 코로나가 무섭지 않은가 보다. 좌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아주머니는 “오늘 관람객이 이전 주말보다 약 5배 정도 많이왔다”고 말했다. 동물원과 코끼리 열차 스카이리프트 탑승권 구매 창구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어린이날 초등학생은 입장권이 무료다.

 

서울동물원 입구,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동물원 입구,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동물원 바오밥나무 조형관,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동물원 바오밥나무 조형관, 사진=박종철 기자

잠보, 잠보 브와나! 아프리카관 입구에 있는 바오밥나무 조형관은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 바오밥나무는 아프리카 주민들의 수호신으로 줄기가 뿌리처럼 생겨서 신이 실수로 거꾸로 심었다는 전설이 있다. 동물원 100주년을 기념하여 고릴라 하마 등 역사 속의 스타 동물을 기억하고 동물의 가치와 동물 사랑의 마음을 일깨우기 위해 기념광장과 기념문도 설치했다. 

 

서울동물원 호랑이 우리,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동물원 호랑이 우리,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동물원 유인원 그네,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동물원 유인원 그네, 사진=박종철 기자

어흥! 청계산 자락에 시베리아 호랑이의 우렁찬 포효가 울려 퍼진다. 젊은 아빠가 귀여운 딸을 목말 태웠다. 호랑이는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 속에 깊이 뿌리내린 상징적인 동물로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다. 백수의 왕 사자가 배를 하늘로 내밀고 늘어지게 낮잠 자고 있다. 침팬지가 공중그네를 타며 뽐낸다. 그림책으로 보았던 온갖 동물들이 우리 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다. 서울동물원은 서울대공원 직속 기관으로 1984년 5월 개장했다. 아프리카 초원과 아메리카 대륙 아시아 지역 동물과 세계적으로 희귀한 멸종 위기 동물 등 412종이 자연과 가장 가까운 환경에서 모여 살고 있다. 서울동물원은 인간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동행을 꿈꾸는 곳이다. 

 

서울대공원 식물원 전시온실,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대공원 식물원 전시온실,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대공원,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대공원,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대공원,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대공원, 사진=박종철 기자

전시온실에서 선인장이 예쁘게 꽃을 피웠다. 서울대공원식물원은 1985년 개원하여 2015년 서울시 최초의 ‘공립수목원’으로 지정되었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청계산 자락에서 2,525종의 다양한 식물을 전시하고 있다. 식물원 전시온실에서는 246종의 선인장부터 늘 푸르름을 제공해주는 각국의 관엽식물을, 야외식물원에서는 아름다운 수국과 각양각색의 초화를 볼 수 있다. 

서울대공원은 형형색색의 장미꽃과 향기가 나는 장미원, 화려한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모란·작약원,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휴정원, 따뜻한 고향의 정서를 담은 고향 정원 등 테마가든과 동심이 가득한 어린이동물원 치유의 숲 산림욕장 캠핑장 등도 갖추고 있다. 


<서울랜드>

서울랜드 입구,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랜드 입구,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대공원에서 출발한 코끼리 열차가 5일(목) 서울랜드 앞에서 쉴새 없이 관람객들을 쏟아내고 있다. 동화에서 나오는 알록달록 예쁜 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서울랜드의 대표 마스코트 4인방인 아롱이 다롱이 루나리프 머털이가 흥겨운 춤과 노래로 반겨준다. 엄마 손을 꼭 잡은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모험과 꿈의 동산 서울랜드는 이날 3년 만에 대면 어린이날 행사를 가졌다. 서울랜드 송현정 과장은 “5월 2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서울랜드는 안전을 위해 전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며 “실외라도 어트랙션 대기 및 탑승 등 고객 간 거리가 가까울 경우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시민은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었다. 

 

서울랜드 지구별 무대 '우리는 쏘울랜드' 뮤직쇼,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랜드 지구별 무대 '우리는 쏘울랜드' 뮤직쇼,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랜드 마스코트,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랜드 마스코트, 사진=박종철 기자

지구별 무대에서 펼쳐진 라이브 뮤직쇼 '우리는 쏘울랜드'에서 관람객들이 함께 흥겨워하고 있다. ‘우리는 쏘울랜드’ 뮤직쇼는 오합지졸 공연팀 팀원들의 좌충우돌 공연과정을 담은 텐션업 라이브 뮤직쇼로 경쾌한 음악에 봄 햇살보다 눈부신 희망을 노래한다. 서울랜드는 5일부터 8일까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부모님들의 고민을 덜어줄 다채로운 특별 공연을 마련했다. 아름다운 수변 무대에서 '루나 버스킹'과 '루나밴드' 공연을 열고 곳곳에서 다이나믹 서커스 & 매직쇼, 캐릭터와 찰칵 포토타임, 떠나요 동화의 숲, 미니캐릭터 카니발 리듬타, 팝업 거리공연, 루나 피에스타 등 이벤트도 개최한다. 

 

서울랜드 패들보트,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랜드 패들보트,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랜드 도깨비바람,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랜드 도깨비바람,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랜드 블랙홀2000,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랜드 블랙홀2000, 사진=박종철 기자

인기 테마파크인 서울랜드는 어린이와 관련한 다양한 어트랙션을 가지고 있다. 패들보트는 직접 손으로 패들을 돌려 배를 움직이는 것으로 서울랜드에서만 탈 수 있다. 도깨비바람은 휭 휭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더 공포스럽다. 공중에서 6바퀴를 연속으로 돌며 사람들을 마구 떨어뜨려 버릴 것 같은 스릴을 체험할 수 있다. 블랙홀2000은 시속 85km로 두번 비틀고 7번 곤두박질하는 초특급 우주열차이다. 일명 '낙타등'으로 불리는 롤러코스터로 짜릿한 공포는 탑승하지 않고 알 수 없다.

 

서울랜드 스카이X,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랜드 스카이X, 사진=박종철 기자

까마득한 창공에 사람이 날아다닌다. 땅에 두 발을 딛고 고개 들어 보는 관람객이 현기증 날 정도다. 하늘을 날고 싶다면 스카이X를 타면 된다. 스카이X는 스포츠적인 요소와 재미를 겸비한 놀이시설로 번지점프의 스릴과 스카이다이빙의 짜릿한 흥미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50m 상공에 다다른 후 마음을 가다듬고 하강 손잡이를 당기면 중력에 의해 자유낙하한다. 최저점 부근에서 최대 시속 85km로 던져지는 듯한 느낌과 지표면의 돌진 현상 그리고 저항할 수 없는 바람의 위력까지 함께 느끼게 된다. 

 

서울랜드 엑스플라이어,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랜드 엑스플라이어,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랜드 로맨틱 가든, 사진=박종철 기자
서울랜드 로맨틱 가든, 사진=박종철 기자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서울랜드는 전철 4호선 대공원역과 연결되어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미래의 나라, 삼천리 동산, 세계의 광장, 환상의 나라, 모험의 나라 등 독특한 테마를 갖춘 다양한 놀이기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름에는 야외수영장 겨울에는 눈썰매장을 개장한다. 계절별로 축제와 이벤트 공연을 열고 어둠이 내리면 환상적인 빛의 축제 루나파크로 시민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있다. 한국관광 100선에 3회 연속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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