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불국사 일주문, 사진=박종철 기자
불국사 일주문, 사진=박종철 기자
불국사 청운교와 백운교(국보), 사진=박종철 기자
불국사 청운교와 백운교(국보), 사진=박종철 기자
불국사 청운교와 백운교(국보), 사진=박종철 기자
불국사 청운교와 백운교(국보), 사진=박종철 기자
불국사 칠보교와 연화교(국보), 사진=박종철 기자
불국사 칠보교와 연화교(국보), 사진=박종철 기자

고색창연한 돌다리가 웅장하고 기품이 있다. 화강석으로 만든 계단인데 다리라고 부른다. 불국사 청운교와 백운교는 자하문 앞에 설치된 돌계단 다리이다. 위쪽 16단이 청운교이고 아래쪽 18단은 백운교다. 이 다리를 통해 속세에서 부처의 세계로 올라간다. 

범영루 서쪽 안양문 앞에 돌계단 다리 칠보교와 연화교가 아담하고 예스럽다. 위쪽 8단은 칠보교이고 아래쪽 10단이 연화교이다. 두 다리는 아미타불이 거주하는 극락세계가 연화와 칠보로 장식되어 있다는 불경의 내용을 표현한 것이다. 동쪽으로 범영루와 자하문까지 가구식 석축과 연결되어 있다. 

청운교·백운교(국보), 칠보교·연화교(국보), 가구식 석축(보물)은 신라 불교 미술의 뛰어난 조형미를 보여준다. 이들 석교 아래는 범부의 세계를, 위는 불국을 의미한다. 불국사는 신라인이 꿈꾸었던 불국정토를 현세에 옮겨놓은 사찰이다. 

 

불국사 다보탑(국보), 사진=박종철 기자
불국사 다보탑(국보), 사진=박종철 기자
불국사 석가탑(국보), 사진=박종철 기자
불국사 석가탑(국보), 사진=박종철 기자

청운교와 백운교 자하문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2월 8일(수) 산길을 통해 대웅전으로 올라갔다. 대웅전 앞뜰에서 다보탑(국보)과 석가탑(국보)이 마주 보고 있다. 두 탑은 높이가 각각 10.29m, 10.75m로 통일신라 시대의 석탑을 대표한다. 

동쪽에 있는 다보탑은 목조 건축 구조를 석탑으로 완성했다. 화사하고 장식이 많아 여성스럽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탑을 해체 보수하였는데 안타깝게도 관련 기록이 없어졌고, 사리장엄구와 유물 및 사자 세 마리도 약탈 되었다. 지금은 사자 한 마리만 남아 석탑을 지키고 있다.

서쪽에 있는 삼층석탑의 원래 이름은 ‘석가여래상주설법탑’으로 줄여서 석가탑이라 부른다. 1966년 탑을 수리할 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국보)과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었다. 그림자가 비치지 않는 ‘무영탑’으로 잘 알려진 석가탑은 백제의 석공 아사달과 신라 아사녀의 슬픈 전설이 서려 있다. 

 

불국사 극락전 금동아미타여래좌상(국보), 사진=박종철 기자
불국사 극락전 금동아미타여래좌상(국보), 사진=박종철 기자
불국사 극락전 복돼지, 사진=박종철 기자
불국사 극락전 복돼지, 사진=박종철 기자
불국사 비로전 금동비로자나불좌상(국보), 사진=박종철 기자
불국사 비로전 금동비로자나불좌상(국보), 사진=박종철 기자

석가탑 서쪽 극락전에 금동아미타여래좌상(국보)이 있다. 극락전 복돼지는 부귀를 상징한다. 무설전 뒤편에는 금동비로자나불좌상(국보)을 모신 비로전이 위치한다. 류지명해설사는 “우리나라 3백여 개 국보 중 1할이 경주에, 불국사에 7개가 있다”며 "삼층석탑은 다른 곳에서도 많이 발견되지만 다보탑은 불국사에서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불국사박물관, 사진=박종철 기자
불국사박물관, 사진=박종철 기자

불국사는 경주시 토함산 서쪽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신라의 재상 김대성이 경덕왕 10년(751)에 창건 또는 중창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지왜란 때 목조 건물이 불타버렸고 1973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했다. 불국사는 화려하고 장엄한 부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워 불도를 닦던 곳이다. 풍부한 상상력과 예술적인 기량이 어우러진 신라 불교의 정수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를 연상하는 이미지로 2021년 방문객의 74.9%가 불국사를 꼽았다. 첨성대 석굴암 동궁과 월지 보문관광단지 황리단길이 그 뒤를 이었다.

 

【석굴암】

토함산 석굴암 일주문, 사진=박종철 기자
토함산 석굴암 일주문, 사진=박종철 기자
토함산 석굴암 가는 길, 사진=박종철 기자
토함산 석굴암 가는 길, 사진=박종철 기자

신라 김대성은 현세의 부모를 위하여 불국사를, 전생의 부모를 위하여 석굴암을 창건했다 한다. 불국사에서 석굴암 찾아가는 도로가 꼬불꼬불하다. 토함산 중턱 석굴암에서 동해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토함산 석굴암(국보), 사진=박종철 기자
토함산 석굴암(국보), 사진=박종철 기자
토함산 석굴암(국보), 사진=박종철 기자
토함산 석굴암(국보), 사진=박종철 기자
토함산 석굴암 삼층석탑(보물), 사진=박종철 기자
토함산 석굴암 삼층석탑(보물), 사진=박종철 기자

석굴암은 돌로 만든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인조 석굴이다. 거칠고 단단한 화강암으로 방을 만들어 굴처럼 보이게 했다. 건축, 수리, 기하학, 종교, 예술 등이 결집하여 탄생한 최고의 걸작이다. 360여 개의 돌로 천장을 구축한 건축 기법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  

석굴암 본존불 석가여래좌상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순간을 완벽하게 묘사하고 있다. 가늘게 뜬 눈, 미소 띤 입술, 온화한 눈썹, 길게 늘어진 귀, 풍만한 얼굴이 근엄하고 자비로운 표정이다. 화강석으로 부처님을 생생하게 표현하여 불교 예술의 백미로 손꼽힌다. 임희숙해설사는 “석굴암 본존불은 토함산에서 나는 최상품 화강석으로 만들었다. 원래는 입술과 옷이 채색되어 있었는데 일제가 무리하게 증기로 세척 하여 하얗게 되었다”고 말했다. 현재 석굴사원 앞에는 목조 전실과 유리 벽이 설치되었고 사진 촬영도 금지한다. 석굴암 인근에 화강석으로 만든 희귀한 삼층석탑(보물)도 있다. 석굴암과 불국사는 1995년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처음으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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