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기차마을(구 곡성역사),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구 곡성역사),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구 곡성역 기관차와 객차,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구 곡성역 기관차와 객차, 사진=박종철 기자

삐∼익 삐∼익.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에 기적소리가 울려 퍼진다.
일제시대 개통한 곡성역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오래전 운행했던 증기기관차와 디젤기관차, 새마을•무궁화•통일•비둘기호 객차들이 선로 위에 전시되어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은 구 곡성역과 폐선된 전라선 일부를 활용하여 탄생한 국내에서 하나밖에 없는 기차 테마파크로서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를 체험하고 장미축제와 각종 놀이시설도 즐길 수 있다. 

일제는 전라도의 맛 좋은 쌀을 배로 싣고 가기 위해 익산과 여수를 연결하는 전라선을 준공했고 1933년 곡성역을 건립했다. 1999년 마을에 신역사가 생겨 폐역된 후 구 곡성역사라고 불리었다. 이제는 기차가 다니지 않아 역사의 기능을 잃어버렸지만 관광지로 개발되어 화려하게 부활했다. 등록문화재로서 현재 섬진강 기차마을 정문으로 이용되고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 구 곡성역 증기기관차 승강장,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구 곡성역 증기기관차 승강장,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구 곡성역 증기기관차,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구 곡성역 증기기관차,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증기기관차에서 바라본 섬진강,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증기기관차에서 바라본 섬진강, 사진=박종철 기자

목재로 지은 구 곡성역 승강장이 오랜 세월의 흔적을 보여준다. 5월 26일(금) 기차마을의 명물 증기기관차를 탔다. 칙칙폭폭 칙칙폭폭, 검은색 기관차가 굴뚝에서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추억과 낭만을 싣고 출발한다. 천천히 달려 구경하기 좋다. 차창 밖으로 청정지역 곡성과 맑고 푸른 섬진강이 지나간다. 관광 열차는 2백여 명의 승객을 싣고 침곡역을 경유하여 가정역까지 하루 5차례 운행한다. 왕복 20km로 정차 시간 15분을 포함하여 65분에 갔다 올 수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 기차 내부와 윤재길 차장,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기차 내부와 윤재길 차장,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미니기차,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미니기차,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레일바이크,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레일바이크, 사진=박종철 기자

1970년대 학창 시절의 교련복을 입은 윤재길 차장이 카트를 끌고 다니며 쫀드기 오징어 삶은 달걀 사이다 뽀빠이 등 주전부리를 팔고 있다. 어깨에 파란 견장을 찼고 왼쪽 팔뚝에는 노란색 ‘선도’ 완장을 둘렀다. 퀴즈 정답자와 부모님을 모시고 온 승객에게 곡성의 특산품 멜론을 나누어준다. 윤 차장은 “곡성군은 인구가 2만 7천 명에 불과하지만 한 해에 무려 150억 원의 관광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자랑한다. 

 

섬진강 기차마을  로즈카카오 체험관 전망대에서 바라본 장미공원 전경,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로즈카카오 체험관 전망대에서 바라본 장미공원 전경,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공원 입구,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공원 입구,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공원 장미터널,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공원 장미터널,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 공원,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 공원, 사진=박종철 기자

장미의 계절 5월이 오면 기차마을은 온통 장미꽃 천국으로 변한다. 제13회 곡성세계장미축제가 5월 20일부터 5월 29일까지 기차마을 장미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장미공원 면적은 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커져 축구장 10개 규모 75,000㎡로 국내에서 가장 넓다. 1,004종의 장미 수천만 송이가 활짝 펴 ‘천사 정원’이라고도 부른다. 장미 향을 맡으며 쉽게 볼 수 없는 전 세계 명품 장미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축제 중앙무대,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축제 중앙무대,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축제 '행운의 황금 장미를 찾아라',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축제 '행운의 황금 장미를 찾아라',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공원 소망정,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공원 소망정, 사진=박종철 기자

올해 장미축제의 주제는 ‘The Red’이다. 빨간 옷을 입고 가면 소정의 상품을 받고 ‘행운의 황금 장미를 찾아라’ 행사에서 특별한 장미를 찾으면 순금 미니 골드바를 증정받는다. 장미공원은 장미로 만든 아치 터널과 탑, 미로, 숲 외에도 다양한 수목, 연못, 분수, 야외공연장, 파고라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공원,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공원,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공원 장미 여신상,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공원 장미 여신상,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공원 유리온실,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공원 유리온실,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공원 먹거리 길,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공원 먹거리 길, 사진=박종철 기자

섬진강기차마을은 축제가 끝나도 다양한 즐길 거리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11월까지 계속해서 장미꽃을 감상할 수 있고 치치뿌뿌놀이터, 생태학습관, 요술랜드, VR체험관, 4D영상관 등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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