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도산리 고인돌, 사진=고희수 기자
고창 도산리 고인돌, 사진=고희수 기자
운곡 람사르 습지 생태공원, 사진=고희수 기자
운곡 람사르 습지 생태공원, 사진=고희수 기자

고인돌은 덮개돌을 받침돌로 괴어 놓은 ‘괸돌’ 또는 ‘고임돌’에서 유래한 순우리말로 ‘지석묘’라고도 부른다. 선사시대의 대표적인 거석기념물 무덤으로 전 세계 8만 여기 중 한국에 4만 여기가 분포한다. 전북 고창은 1,665기가 모여 있는 고인돌의 고장이다. 

운곡습지마을은 한빛원자력발전소 건설 이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폐농경지가 자연 스스로 복원하여 원시의 모습을 되찾은 내륙습지이다. 고창 고인돌·운곡습지마을은 2021년 유럽연합이 발표한 ‘세계 100대 지속 가능 관광지’에 포함되었고 같은 해 유엔 세계관광기구로부터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되었다.

 

<고창 고인돌 유적>

계산리 고인돌과 고창 고인돌 박물관, 사진=고희수 기자
계산리 고인돌과 고창 고인돌 박물관, 사진=고희수 기자
모로모로 탐방열차와 고창 고인돌 유적지, 사진=고희수 기자
모로모로 탐방열차와 고창 고인돌 유적지, 사진=고희수 기자

고창 고인돌 유적지 매표소 입구에 무게 90톤의 거대한 고인돌이 놓여 있다. 고창 고인돌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계산리에 있던 돌을 고인돌 박물관 앞으로 이전 복원한 것으로 탐방객을 압도한다. 2008년 개관한 고인돌 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고인돌 전문 박물관이다. 고인돌 제작 모습과 문화 등 선사시대의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하여 고인돌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고인돌 유적지는 박물관에서 700여m 떨어져 있다. 걸어갈 수 있고 모로모로 탐방 열차를 타면 약 40분 동안 각종 고인돌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고인돌 공원과 고창천, 고인돌 유적지 전경, 사진=고희수 기자
고인돌 공원과 고창천, 고인돌 유적지 전경, 사진=고희수 기자
고창 고인돌 유적지, 사진=고희수 기자
고창 고인돌 유적지, 사진=고희수 기자
고창 고인돌 유적지, 사진=고희수 기자
고창 고인돌 유적지, 사진=고희수 기자

‘고창 고인돌 유적’은 죽림리와 상갑리 도산리 일대 1.8km 산기슭에 고인돌 447기가 군집한 곳으로 국내에서 가장 크고 밀집도가 세계 최고이다. 강화, 화순의 고인돌군과 함께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고인돌 유적지에는 6개의 탐방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죽림리 일대 1-5코스에 442기가 집중되어 있고 도산리 6코스에는 달랑 5기가 홀로 떨어져 있다. 탐방 열차는 1-5코스만 운행한다. 

 

고창 고인돌, 사진=고희수 기자
고창 고인돌, 사진=고희수 기자
고창 고인돌, 사진=고희수 기자
고창 고인돌, 사진=고희수 기자
고창 두꺼비 고인돌, 사진=고희수 기자
고창 두꺼비 고인돌, 사진=고희수 기자
고창 고인돌, 사진=고희수 기자
고창 고인돌, 사진=고희수 기자

죽림리 고성봉과 성틀봉 남쪽 야트막한 산자락에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인 442기의 고인돌이 군락을 이루며 3천 년의 세월을 이어오고 있다. 바둑판 모양의 남방식, 탁자 모양의 북방식, 천장돌만 있는 개석식 등 형식이 다양하고 채석장도 혼재하여 고인돌 연구에 중요한 곳이다. 오솔길을 걸으면 아버지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딸을 기려 세웠다는 ‘군장 고인돌’을 만나고 커다란 두꺼비가 도약하려는 듯한 ‘두꺼비 고인돌’도 보게 된다. 각각의 고인돌 앞에는 흰색 페인트로 고유번호가 표시되어 있어 구별하기 쉽다. 

 

고창 도산리 고인돌, 사진=고희수 기자
고창 도산리 고인돌, 사진=고희수 기자
고창 도산리 고인돌, 사진=고희수 기자
고창 도산리 고인돌, 사진=고희수 기자

9월 22일(금) 도산리에서 잘생긴 북방식 고인돌 ‘유적 2443번’과 마주했다. 길이 350cm, 폭 310cm, 두께 38cm의 넓고 얇은 덮개돌이 두 개의 길쭉한 판석형 굄돌 위에 올려져 있어 조형미가 뛰어나고 아름답다. 도산리 고인돌은 200년 전부터 장독대와 함께 있어 장독대 고인돌로 알려져 있다. 마을 사람들은 망군대 망북단 괴인바위라고 부르며 장사가 들어서 옮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인돌박물관과 고인돌 유적지 일원에서 '2023 고창 고인돌 유적 문화유산 미디어아트'가  열리고 있다. 올해 두 번째 개최된 이 축제는 ‘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 다시 순환하기 시작하는 삼천년의 시간여행–별빛기행’을 주제로 10월 14일까지 계속된다.

 

운곡습지마을 내 동양 최대 고인돌, 사진=고희수 기자
운곡습지마을 내 동양 최대 고인돌, 사진=고희수 기자

동양 최대의 고인돌이 운곡람사르습지홍보관 근처 산비탈에 올려져 있다. 주름지고 이끼가 낀 오래된 바위 앞에 ‘세계 최대의 고인돌(300톤)’이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운곡습지마을>

운곡저수지, 사진=고희수 기자
운곡저수지, 사진=고희수 기자
운곡 습지, 사진=고희수 기자
운곡 습지, 사진=고희수 기자
운곡람사르습지홍보관, 사진=고희수 기자
운곡람사르습지홍보관, 사진=고희수 기자

1980년대 초 운곡 댐이 건설되며 마을이 물에 잠기자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떠났다. 인간의 간섭이 사라지고 30여 년이 흘러 방치되었던 폐경작지는 놀랍게도 스스로 원시의 모습을 되찾았고 2011년 람사르 습지에 등록되었다. 

운곡람사르습지는 전북 고창군 아산면 운곡리 일원 1.8㎢로 식물, 곤충, 무척추동물, 양서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 864종이 다양하게 서식한다. 수달 황새 삵 팔색조 황조롱이 등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을 법으로 보호하여 희귀종 서식지로도 보전 가치가 높다. 

 

운곡 습지 생태 둠벙, 사진=고희수 기자
운곡 습지 생태 둠벙, 사진=고희수 기자
운곡습지 생태 둠벙, 사진=고희수 기자
운곡습지 생태 둠벙, 사진=고희수 기자
운곡정 전망대, 사진=고희수 기자
운곡정 전망대, 사진=고희수 기자
운곡 습지 탐방 수달열차, 사진=고희수 기자
운곡 습지 탐방 수달열차, 사진=고희수 기자

운곡습지에는 4개의 탐방 코스가 있다. 1코스는 고인돌 유적지에서 출발하여 운곡습지생태연못 생태둠벙 조류관찰대 소망의 종 운곡습지생태 홍보관으로 이어진다. 3.6km로 거리가 짧아 탐방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다. 2코스는 9.6km로 저수지를 한 바퀴 돌며 가시연꽃 군락지와 용계마을 등을 탐방하고 3코스와 4코스는 각각 10km로 옥녀봉 호암봉 화시봉 등을 등산한다. 탐방안내소에서 탐방 열차인 수달 열차를 타면 네 코스가 모두 만나는 운곡습지생태공원까지 15분 만에 도착한다.

운곡습지마을은 반딧불이 풀벌레 야행, 운곡습지학교 운영, 생태공원 노르딕워킹, 용계마을 친환경 체험, 오감만족 동행, 호암치유마을 프로그램, 송암마을 자연물 공예 체험 등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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