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지해변 해당화, 사진=고희수 기자
꽃지해변 해당화, 사진=고희수 기자

바닷가 고운 모래 뿌리 내리고 
몸 사린 가지에 가시 돋았네
밀약을 맺었나?
앞서거니 뒤서거니 피고 지는 해당화
저녁노을 바라보며 붉게 물드네

태안군 꽃지해변에 해당화가 곱게 피었다. 홍자색 꽃이 바람에 흔들린다. 장미꽃 보다 진하고 독특한 꽃내음이 파도따라 밀려온다. 봄이 한창인 5월 꽃지해변에서 수려한 자태의 해당화를 볼 수 있다. 

 

꽃지해변 해당화, 사진=고희수 기자
꽃지해변 해당화, 사진=고희수 기자
꽃지해변 해당화, 사진=고희수 기자
꽃지해변 해당화, 사진=고희수 기자
꽃지해변 해당화, 사진=고희수 기자
꽃지해변 해당화, 사진=고희수 기자

꽃지해변은 백사장 길이가 3,200m로 안면도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이다.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 ‘꽃지’라는 어여쁜 이름을 얻었다. 5월 15일(월) 해안공원 바닷가에 해당화 향기가 가득하다. 꽃잎이 넘어가는 햇살을 받아 빨갛게 빛난다. 흰색 해당화도 수줍게 피어 있다. 향수 원료로도 쓰이는 해당화는 우리나라 해안에서 많이 볼 수 있었으나 현재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은 거의 없다. 

 

꽃지해변 썰물 때 할미·할아비바위, 사진=고희수 기자
꽃지해변 썰물 때 할미·할아비바위, 사진=고희수 기자
꽃지해변 밀물 때 할미·할아비바위, 사진=고희수 기자
꽃지해변 밀물 때 할미·할아비바위, 사진=고희수 기자
꽃지해수욕장 백사장, 사진=고희수 기자
꽃지해수욕장 백사장, 사진=고희수 기자

꽃지해수욕장은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는 할미·할아비바위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바다로 나간 남편을 맞이하듯 마주 보는 두 바위가 애틋해 보인다. 밀물 때 두 개의 섬이지만 썰물 때는 한 몸으로 연결된다. 할미바위까지 가는 길이 모래와 조개껍데기로 덮여 있어 걷기 편하다. 옆 갯벌에서 아낙네들이 조개를 잡고 있다.

 

인피니티 스튜디오에서 바라보는 할미·할아비바위, 사진=고희수 기자
인피니티 스튜디오에서 바라보는 할미·할아비바위, 사진=고희수 기자
꽃지해변 낙조, 사진=고희수 기자
꽃지해변 낙조, 사진=고희수 기자
꽃지해변 낙조, 사진=고희수 기자
꽃지해변 낙조, 사진=고희수 기자
꽃지해변 낙조, 사진=고희수 기자
꽃지해변 낙조, 사진=고희수 기자

꽃지해변에 해가 저물 즈음 일몰을 보려고 많은 사람이 모여든다. 인공 연못 '인피니티 스튜디오'에서 보는 할미·할아비바위 낙조가 인상적이다. 이 스튜디오는 해안공원이 2021년 새롭게 조성한 것으로 바다와 하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색다른 배경의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 꽃지해변 낙조는 태안의 아름다운 풍광 중 으뜸으로 꼽힌다. 

 

꽃지해안공원과 꽃지해수욕장, 사진=고희수 기자
꽃지해안공원과 꽃지해수욕장, 사진=고희수 기자
2023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 사진=고희수 기자
2023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 사진=고희수 기자
2023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 사진=고희수 기자
2023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 사진=고희수 기자

‘꽃과 바다의 도시’ 충남 태안 꽃지해변 옆에 꽃지해안공원이 있다. 4월 24일(금) ‘2023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를 관람했다. 이 박람회는 매년 태안의 봄을 활짝 여는 튤립의 물결을 만나는 곳으로 서해안 3대 낙조로 유명한 꽃지해변 인근 코리아플라워파크에서 열린다. 세계 3대 튤립 축제로도 명성이 높은 꽃박람회에서 플라멩고, 람바다, 레드프라우드 등 200여 종의 튤립 200만 송이를 감상할 수 있다. 대지에 펼쳐진 카펫 문양의 튤립정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성돼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튤립꽃으로 나무와 하트 풍차 전망대 강아지 새 등 갖가지 조형물을 장식했다.

※ 사진 촬영 : 4월 24일(금), 5월 1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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