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도라도익스프레스호에서 본 울릉도, 사진=박종철 기자
엘도라도익스프레스호에서 본 울릉도, 사진=박종철 기자
엘도라도익스프레스호에서 본 울릉도 사동항, 사진=박종철 기자
엘도라도익스프레스호에서 본 울릉도 사동항, 사진=박종철 기자

동해의 푸른 바다 위에 울릉도가 떠 있다. 깎아 지른 해안절벽 너머로 가을 단풍과 성인봉이 보인다. 아름답고 신비스럽다. 울릉도는 망망대해 깊은 해저에서 원뿔 모양으로 솟아오른 화산섬이다. 독도와 죽도 코끼리바위 삼선암 등 크고 작은 44개의 부속 도서로 이루어져 있는 대한민국에서 9번째 넓은 섬이다. 난류와 한류가 통과하여 해양 생물상이 독특하고 다양한 산호와 미역 감태 등 해조군락이 형형색색의 수중경관을 자랑한다. 512년 신라 지증왕 때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정벌하여 우리나라 역사에 최초로 등장하였다.

 

울릉도 거북바위, 사진=박종철 기자
울릉도 거북바위, 사진=박종철 기자
울릉도 버섯바위, 사진=박종철 기자
울릉도 버섯바위, 사진=박종철 기자
울릉도 예림원, 사진=박종철 기자
울릉도 예림원, 사진=박종철 기자

울릉도는 오각형 화산암으로 65km 해안선에 관광지와 해담길이 골고루 산재하여 있다. 해안도로를 달리면 파란 수평선과 기묘하게 생긴 바위, 거대한 낙석 등 울릉도 특유의 해안 절경을 만난다. 도동항-사동항-거북바위-버섯바위-태하-대풍감-예림원-코끼리바위-삼선암-관음도-죽도-내수전일출전망대-저동항-도동항으로 일주하는 육로관광 코스가 인기 있다. 등산, 암벽등반, 트레킹, 캠핑, 스쿠버다이빙, 바다낚시 등도 즐기기에 좋다. 섬 일주 유람선을 타면 바다에서 보는 울릉도의 또 다른 풍경을 마주한다. 

 

울릉도 도동항, 사진=박종철 기자
울릉도 도동항, 사진=박종철 기자
울릉도 도동항에서 본 와록사해안산책로, 사진=박종철 기자
울릉도 도동항에서 본 와록사해안산책로, 사진=박종철 기자
울릉도 도동, 사진=박종철 기자
울릉도 도동, 사진=박종철 기자

울릉도는 3무 5다 섬으로 도둑, 공해, 뱀이 없고 물, 미인, 돌, 바람, 향나무가 많다. 강릉 묵호 후포 포항에서 출발하면 울릉도의 관문인 울릉읍 저동항과 도동항 사동항에 도착한다. 울릉읍은 서면과 북면의 높은 산이 매서운 겨울의 북서풍을 막아 주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따뜻하다.

울릉도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산의 모양이 성스러운 성인봉은 해발 987m로 울릉도에서 가장 높다. 형제봉 미륵산 나리령 등을 거느리고 정상 부근의 원시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섬피나무, 너도밤나무, 삼나무 등의 희귀수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울릉도 나리분지, 사진=박종철 기자
울릉도 나리분지, 사진=박종철 기자
예림원 전망대에서 본 송곳봉과 코끼리바위, 사진=박종철 기자
예림원 전망대에서 본 송곳봉과 코끼리바위, 사진=박종철 기자

여름이면 나리꽃이 만발하는 나리분지는 울릉도 화산 폭발 때 중앙의 분화구가 함몰되어 형성된 칼데라 분지로 해발 약 500m에 위치한다. 지형이 험하고 가파른 울릉도에서 유일한 평지이다. 알봉, 깃대봉, 용출소, 너와집 등 주변 관광을 끝낸 후 민속주 씨껍데기 막걸리 한잔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울릉씨티투어 김인호 소장은 "나리분지는 분화구인데 사람이 살고 농사를 짓는 특이한 곳이다. 3개월 동안 눈 속에서 잠들었다가 봄에 깨어 나온 명이나물이 특히 유명하다"고 말했다. 

 

저동항과 오징어잡이 배, 사진=박종철 기자
저동항과 오징어잡이 배, 사진=박종철 기자
촛대바위와 저동항 방파제, 죽도, 사진=박종철 기자
촛대바위와 저동항 방파제, 죽도, 사진=박종철 기자
울릉도 호박엿 공장, 사진=박종철 기자
울릉도 호박엿 공장, 사진=박종철 기자

11월 23일(목) 저동항에 오징어잡이 배들이 모여 있다. 저동항은 오징어와 함께 울고 오징어와 함께 웃는 ‘저동어화’로 유명한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항구다. 울릉도 오징어는 인근 연안에서 당일 잡은 오징어를 바로 손질하여 동해의 청정한 해풍과 성인봉의 산바람으로 말리기 때문에 맛이 뛰어나다. 울릉군의 특산물로는 오징어 외에 호박엿 독도새우 명이나물 등이 있다. 

촛대바위가 저동항 및 죽도와 멋지게 어우러진다. 촛대바위는 조업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던 딸이 바다로 들어가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어 효녀 바위라고도 불린다. 

 

울릉도 봉래폭포, 사진=박종철 기자
울릉도 봉래폭포, 사진=박종철 기자
내수전일출전망대에서 본 죽도와 관음도, 사진=박종철 기자
내수전일출전망대에서 본 죽도와 관음도, 사진=박종철 기자
내수전일출전망대에서 본 저동항구와 복저바위, 사진=박종철 기자
내수전일출전망대에서 본 저동항구와 복저바위, 사진=박종철 기자

봉래폭포는 성인봉 원시림에서 떨어지는 3단 폭포로 울릉읍 주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인다. 삼선암에는 세 명의 선녀가 울릉도의 아름다움에 반해 천상으로 올라가는 시간을 놓쳐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 독도를 제외하고 가장 먼저 일출을 만나는 내수전일출전망대에서 죽도, 관음도, 저동항을 내려다보는 풍광이 장관이다.

 

태하마을과 태하해안산책로, 사진=박종철 기자
태하마을과 태하해안산책로, 사진=박종철 기자

울릉도에서 육지와 가장 가까운 곳에 대풍감 바위산이 있다. 오래 전 이곳에서 육지 사람들은 배를 만들고 본토로 부는 바람을 기다렸다. 독도박물관은 1997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관한 영토박물관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오르면 날씨가 맑은 날 육안으로 독도를 볼 수 있다.

 

독도, 사진=박종철 기자
독도, 사진=박종철 기자
독도, 사진=박종철 기자
독도, 사진=박종철 기자

가슴이 뛴다. 독도는 우리 땅이다. 울릉도에서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에 위치하여 배를 타고 약 1시간 반이면 도착한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우산과 무릉 두 섬이 서로 거리가 멀지 아니하여 날씨가 맑으면 가히 바라볼 수 있다”고 적혀 있다. 2000년 4월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가 신설되었고 2012년 울릉도와 함께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동도 서도를 비롯한 89개의 부속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파도가 잔잔하면 배에서 내려 독도 땅을 밟아볼 수 있다. 

 

동해 울릉크루즈 갑판에서 본 일몰, 사진=박종철 기자
동해 울릉크루즈 갑판에서 본 일몰, 사진=박종철 기자

울릉크루즈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가르며 육지로 가고 있다. 동해 서쪽 바다 위로 석양이 진다. 내일에는 또다시 아침 해가 뜰 것이다.

※ 사진 촬영 : 10월 10일(화), 11월 22일(수), 11월 23일(목)

[가고 싶은 '한국과광 100선'] 연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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